▲ 권영진 대구시장 실신 (사진=JTBC 방송 캡처) © 주간시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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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시흥=주간시흥] 긴급생계자금 지급 문제를 두고 마찰을 빚다가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진 권영진 대구시장에게 의료진이 당분간 절대 안정을 취해야 한다고 전했다.
26일 대구시·시의회 등에 따르면, 권 시장은 이날 오후 2시쯤 코로나19 관련 예산안 처리를 위해 시의회 임시회에 참석했다.
1시간 30분 동안 이어진 임시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한 시의원의 긴급생계자금 지급에 관련된 항의가 계속되자 권 시장은 갑자기 머리를 잡은 채 뒤로 넘어졌다.
권 시장은 이후 119구급차에 실려 경북대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날 오후 3시40분쯤 이 병원 응급실에 도착한 권 시장에게 의료진은 “피로 누적으로 인한 구토와 어지럼증, 흉통, 저혈압 등의 증세가 있다”면서 “당분간 절대 안정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병원 측은 자기공명영상(MRI), 심장초음파 검사 등을 실시했다. 또 신경과 및 심장내과 진료 및 정밀검진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했다. 권 시장은 검사를 마친 후 이날 오후 5시30분쯤 순환기내과 병실로 옮겼다. 대구시는 27일 오전 코로나19 대응 상황 정례브리핑에는 권 시장을 대신해 채홍호 행정부시장이 나선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26일 오전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에서 “제가 사람이 부족해서 그렇다. 요즘 어떨 때는 제 정신이 아닐 때가 많다”면서 “몸도 마음도 한계 상황에 와 있다. 한달 넘게 사무실에서 야전침대 생활을 하는데, 정신적으로도 많이 피곤하다”고 말하며 이해를 구했다.
그는 대구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2월18일)한 후인 지난달 21일부터 이날까지 35일째 시장 집무실에 있는 간이침대에서 잠을 청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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