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흥=주간시흥] 성남 분당제생병원이 코로나19 발생 병동의 출입자 명단을 고의로 누락해 역학조사를 방해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8일 이희영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은 "접촉자로 분류되지 않은 이들 가운데 추가 확진자가 나와 병원 측에 추가 자료를 요청했다"라며 "144명의 명단을 새롭게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도는 5일 분당제생병원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병동 출입 명단을 요청했다.
접촉자로 분류된 이들에게는 2주간 자가격리를 명령했다.
그러나 접촉자가 아닌 이들 중에 확진자 2명이 추가로 발생해 병동 출입 명단을 재요청했다.
병원 측은 16일 그동안 도에 넘기지 않았던 144명의 명단을 전달했다.
이 공동단장은 "새롭게 접촉자로 분류된 144명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할 때 그분들은 병원 측에 병동 출입 사실을 알렸다고 했다"며 "접촉자 증언이나 전산 자료에 비춰볼 때 병원이 고의로 명단을 누락시켰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감염병 역학조사에 응하는 과정에서 자료를 누락시켰다는 것은 굉장히 심각한 문제다"며 "이로 인해 4명의 추가 확진이 발생했고, 도는 관련법에 따라 조치를 취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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