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의 기도(Firefighter's Prayer)

주간시흥 | 기사입력 2009/11/30 [11:10]
주간시흥 기사입력  2009/11/30 [11:10]
소방관의 기도(Firefighter's Pray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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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업무의 부름을 받을 때에는
아무리 강렬한 화염 속에서도
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힘을 저에게 주소서


 

너무 늦기 전에
어린아이를 감싸 안을 수 있게 하시고
공포에 떨고 있는
노인을 구하게 하소서


 

저에게는 언제나 안전을 기할 수 있게 하시어
가냘픈 외침까지도 들을 수 있게 하시고
신속하고 효과적인 화재를 진압하게 하소서


 

저의 업무를 충실히 수행케 하시고
제가 최선을 다할 수 있게 하시어
저희 모든 이웃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지키게 하여 주소서


 

그리고
신의 뜻에 따라
저의 목숨을 잃게 되면
신의 은총으로
저의 아내와 가족을 돌보아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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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흥소방서 예방과 이석칠     © 주간시흥
이제 본격적인 월동기에 접어들면서 소방관들과 소방관서의 하루는 분주하기만 하다.

화재출동,구조출동,구급출동,민원업무,예방행정등 하루해가 어찌 저물어 가는지 모를 정도로 업무에 정진하다 보면 어느덧 바깥세상은 어둑어둑해져 있는 것을 깨닫는다.

소방관의 하루는 매일 반복되는 업무인 것 같지만 동일한 업무가 하나도 없다. 모든 현장이 다르고 접하는 순간순간마다 연습이 아닌 실제상황인 것이다.
 

실제상황은 절대로 실수를 허락하지 않는다. 또한 소방관 역시 완벽을 추구하기 위해 혼신을 다 한다.

하지만 소방관도 인간인지라 한계라는 부분에 고민을 하게 된다.
완벽한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잘 훈련된 인력(소방관)과 장비, 외부적요인(환경)이 완벽한 조화를 이룰때 만이 가능하다.

그렇지만 현실은 완벽한 임무수행을 할 수 있는 여건은 아니다.
소방차량 우선통행의 어려움, 구조·진압·구급대의 현장활동 어려움, 자기만을 생각하는 일부 시민의식 등 이런 복합적인 요소들이 어우러져 재난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소방관의 몸부림은 이내 소방관의 기도로 바뀌어간다.

소방관도 인간인지라 때론 편안함을 추구하고 남들처럼 안락함을 갖고 싶다.
우리의 직업이 즐거운 일, 활기찬 일은 아니지만 보람이라는 영양제와 가슴속 깊은곳에서 생겨나는 자부심이란 뜨거운 프로의식으로 하루하루를 마무리하며 내일을 준비해 간다.

소방관들이여 우리가 누구입니까?
국민들이 가장 신뢰하는 직업을 가진 영광의 소방관 아닙니까?

열악한 환경에서 최선을 다했기에 지금의 영광이 있는 것이라 생각하며 소방관의 기도가 필요 없는 행복한세상이 될 때까지 노력합시다.

그리고 말합시다.

"우리는 최선을 다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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