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의 책을 들고
금요일 저녁 도서관으로 향하는 발걸음
무슨 책을 갖고 갈지 고민하고
무슨 책을 갖고 올지 기대되는
나의 일상
코로나 19라는 이름으로 모든 일상이 멈추어 버린 나날
시선은 TV 속 뉴스로만 집중되고
생각은 멈춘 채 분별력도 없이 주입되는 것들만 받아들이며
마스크 탓인지 말수까지 줄어든다
지혜를 책에서
여유를 책에서 찾고 싶은데 도서관마저 임시 휴관
이 시기가 언제 끝날까?
따뜻한 봄이 오면 괜찮아지려나?
너 빨리 물러가고
내 일상 돌리도
/오안나 시민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