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민 동의 없는, 안산-시흥 통합을 막겠습니다

대부도 뺏기듯이, 시흥시를 통째로 뺏길 수는 없습니다

주간시흥 | 기사입력 2009/10/12 [14:32]
주간시흥 기사입력  2009/10/12 [14:32]
시흥시민 동의 없는, 안산-시흥 통합을 막겠습니다
대부도 뺏기듯이, 시흥시를 통째로 뺏길 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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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원우 국회의원     © 주간시흥

존경하는 시흥시민 여러분 그리고 주간시흥 독자분들께 드립니다.
추석연휴가 끝난 직후 시흥시민들은 안산의 일방적인 통합제안과 행정안전부의 여론조사 강행방침이라는 놀라운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100년만의 행정구역 개편인데, 단 10일 만에 찬반 여론조사를 하고, 단 3달 만에 최종 통합까지 이루겠다는, 말 그대로 막무가내 밀어붙이기 안산-시흥 통합이야기 였습니다.

정작 중요한 당사자인 시흥시민들의 의사는 전혀 고려치 않고 통합을 강행하겠다는 것입니다. 참으로 분통 할 일입니다. 시흥시 출신 국회의원으로서 다음과 같은 입장을 시민들께 말씀 드리고자합니다.

첫째, 정략적 통합논의를 반대합니다.
지금 진행되는 행정구역개편 논의는, 민생경제위기를 모면하고자 하는 이명박 정부의 국면호도용 밀어붙이기 입니다. 아울러 청와대의 눈치를 살피는 행정안전부의 과잉충성이며 이에 부화뇌동한 한나라당 소속 안산시장의 2010년 지방선거를 위한 선거용 이벤트일 뿐입니다. 시흥시와 시흥시민은 이러한 정치놀음의 희생양이 될 수 없음을 분명히 밝힙니다.

둘째, 원칙 없는 통합논의를 반대합니다.
지금 국회에는 지방행정체제 개편에 관한 법률이 제출되어는 있지만 논의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법도 만들어 지지 않았고 정치권의 합의도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입니다. 명백한 법 위반입니다. 또한 ‘자율통합’이란, 말 그대로 통합대상 지자체 시민들의 통합에 대한 공감대가 충분히 형성되어야 가능한 일입니다. 신뢰라는 기본 원칙을 저버린 예의도 모르는 비도덕적인 행태입니다.
 
셋째, 비전 없는 통합논의를 반대합니다.
통합의 전제조건은 향후 통합 지자체가 어떤 모습으로 발전할 것인지에 대한 비전 제시입니다. 그 비전을 놓고 통합 지자체 시민들의 활발한 토론과 소통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공감대가 만들어지는 것이고 찬성도 반대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지금처럼 안산 주도의 일방적 통합이 이루어지면 말 그대로 ‘흡수통합’입니다. 시흥시는 안산시의 주변도시로 전락할 수 밖 에 없고  시흥시민들 간의 갈등과 반목 또한 치유할 수 없게 될 것입니다.

시흥시가 중심입니다. 통합의 주인공은 우리 시흥시민입니다.
시흥시는 서해안시대의 중심도시입니다. 곧 전철착공과 더불어 대규모 택지지구 조성, 군자매립지 개발사업, 시화MTV사업등 미래로 성장하는 인구 60만의 자족도시가 될 것입니다. 15년 전 몰지각한 정치꾼들이 대부도를 안산에 팔아넘긴 아픈 과거가 있습니다. 안산 주도의 일방적인 통합은 시흥시를 통째로 안산에 뺏기는 일입니다. 시흥시민들의 단결된 힘으로 시흥시를 지켜주시길 간곡히 호소 드립니다. 저 또한 시흥시민과 함께 하겠습니다.
 

* 본 칼럼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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