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과 Thanks giving day(추수감사절)

주간시흥 | 기사입력 2009/09/29 [13:33]
주간시흥 기사입력  2009/09/29 [13:33]
추석과 Thanks giving day(추수감사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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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일 편집위원장     © 주간시흥
추석은 신라시대부터 이어 내려온 오래된 명절이다. 가을로 접어들면서 햇곡식과 햇과일을 수확하여 조상들에게 제사지내는 풍습이 전해져 내려온 것이 추석이라는 명절이다.

서양에서 우리의 추석과 비슷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 날이 바로 추수감사절이다.
본격적인 미국의 역사는 1620년 플리머스에 도착한 청교도들로부터 시작되었다. 이들은 영국사람이 아닌 네덜란드에 살던 사람들로 스스로를 필그림(Pilgrim)이라고 부렀으며 다른 말로는 청교도라고 하는 종교반체제 그룹이었다.

영국의 헨리 8세는 앤 불린과의 결혼을 위해 카톨릭과의 인연을 끊고 스스로 교회의 수장이 되는 성공회를 세운 다음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 자는 무자비하게 살육하자 종교문제로 영국을 도망치는 무리가 속출했다.

필그림은 1560년대 성공회를 등지고 영국에서 네덜란드로 도망쳐와 살던 개신교도들로 종교의 자유를 위해서 네덜란드로 왔지만 자녀교육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고 말았다. 아이들이 영어를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고 네덜란드식 영어를 구사하는 것에 위기의식을 느꼈다.

그때 나타난 이들이 유럽에서 신대륙인 미국으로의 이주를 권장하는 무리들이었다. 필그림들은 종교의 자유를 만끽하면서 자녀교육을 하기에 문제가없다고 판단하여 1620년 6월 9일 102명의 필그림들은 영국의 플리머스항에서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신대륙으로 건너갔다.

메이플라워호는 대서양을 건넜지만 폭풍우로 인해 원래의 목적지인 버지니아가 아닌 북쪽의 메사추세츠에 도착했고 그들은 첫발을 디딘 이곳을 기념하기 위해 그들이 떠난 영국의 항구 이름을 따 이 지역을 플리머스라고 이름을 지었다.

그러나 이곳의 생활이 얼마나 힘겹고 위험했던지 이듬해 4월 메이플라워호가 영국으로 다시 떠날 때 102명의 필그림 중에 절반이 이미 죽고 말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플리머스의 필그림 정착지는 살아남았다. 그 이유는 필그림들이 그 지방의 원주민들과 관계가 아주 좋았던 덕분에 원주민들에게 옥수수 등 토착 곡물을 재배하는 방법을 배웠기 때문이었다.
 
그 덕분에 첫 수확을 거둔 날을 기린 것이 추수감사절의 유래가 되었다. 추수감사절과 관련하여 가장 널리 알려진 풍습으로는 칠면조 고기를 먹는 것으로 이는 첫 추수감사절 때 사냥을 나갔던 사람이 칠면조를 잡아먹기 시작한 데서 유래한다고 한다. 또한 오늘날에도 일부지방에서는 식탁에 5개의 옥수수를 올려놓는데 이는 필 그림들이 식량난으로 고생할 때 한 사람의 하루 식량으로 배당되었던 5개의 옥수수를 의미하는 것이다.

추수감사절이 청교도들의 고난의 역사를 의미한다면 우리나라의 추석은 길쌈을 장려하기 위한 수단으로 신라시대에 왕녀 두 사람이 편을 갈라 길쌈을 하여 진쪽이 이긴쪽의 사람들에게 음식과 술을 풍성하게 대접한데서 비롯되었기에 우리들의 추석은 풍요를 상징하는 명절이 될 수 있었다. 그렇기에 우리의 명절인 추석은 풍요로운 명절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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