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MTV개발에 따른 토지이용계획 변경을 놓고 변경내용에 대한 주민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간담회에서 주민들의 불만이 폭발해 간담회가 수자원공사 성토장으로 변해 향후 개발에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흥시는 지난 10일 정왕4동 주민센터에서 시화MTV 개발변경안에 대한 주민간담회를 열고 시흥시, 시화지속발전 협의회(이하 지발위), 시민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관계자가 패널로 참여하고 주민 200여명이 모인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행사 시작부터 간담회 장소 선정과 정의 문제와 설명회 자료준비 부족을 비롯해 예정됐던 시발위 도시분과위원장의 불참, 수자원공사 관계자들의 간담회 불참 등의 문제로 주민들의 불만이 표출되어 삭막한 분위기속에 진행됐다.
수자원공사 관계자의 개발 변경안 설명과 김영훈 비대위 사무총장의 비대위 구성과정 보고에 이어 안광현 시흥시도시환경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간담회에서 윤종호 비대위 측 대표는 개발 주체가 참여하지 않아 아쉽다고 전제하고 “수자원 공사가 땅장사를 하고 있는 것에 대한 강한 부정이 곧 긍정으로 보인다.”라며 “시화지역 환경개선을 위해 시화MTV개발을 허가한 것인데 4천5백억의 수익을 예상한 것은 터무니없는 계산이며 상식적으로 계산해도 알 수 있는 일인데 수자원공사는 시화MTV개발을 통해 막대한 이익을 취하고 있다.”라며 예상수익에 대한 정확한 판단 없이 사업을 추진하도록 하고 있는 지발위를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발위 위원들은 오는 15일 지발위 도시위원회 회의에서 재검증하라고 강조하며 “수자원공사는 시화MTV 사업 수익이 4대강사업의 자금으로 지원되는 것 아닌가 하는 의혹이 흘러나오고 있다”라며 사업 수익과 관련한 내용을 정확히 밝혀내야 한다고 주장하고 만약 정확히 밝혀내지 못하면 행정소송을 통해서라도 지발위에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서정철 지발위 위원은 “수자원 공사가 땅장사를 못하도록 지발위가 노력해왔다.”라며 “개발 이익은 4천5백억원이외 추가 이익금은 감사를 통해 돌려받도록 되어있다.”고 설명하고 정확한 근거를 제시하면 검토하겠다는 의견을 전했다.
오이도 어촌계 이희근 계장은“수자원공사의 시화MTV개발은 처음부터 반대이다.”라고 전제하고 “시화MTV지역은 오이도 어민들의 어장이었다. 수자원공사가 시화호의 당초 담수호 계획을 포기 했고 공토법에 의하면 사업을 포기할 경우 되돌려 주도록 되어 있는데 다시 오이도 어민들에게 돌려줘야 된다.”라고 주장하고 “상업용지를 오이도에 가까이 하고 이곳에 다양한 상업 특수지역을 만들겠다는 것은 오이도와 같은 횟집 등을 집어넣겠다는 의도 아니냐”라며 성토했다.
비대위 대표로 나선 아파트 연합회 정재훈 교육분과위원장은 “참석하기로 한 도시분과 이재준위원장이 참석하지 않아 질문할 곳이 없어졌다.”라며 오는 15일 열릴 예정인 지발위 도시위원회의 장소를 시흥시로 변경할 수 없냐고 말하고 “지난 해 10월에 MTV사업 변경안의 합의된 내용에 대해 그 당시 회의 참석자와 회의록 등을 공개하라고 요구 했으나 수자원공사 측이 공개할 수 없다는 답신을 보내왔다.”며 이에 대한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또한 “시흥시민 대표자격으로 참석한5명의 지발위 위원 중 정왕동에 사는 사람이 한사람도 없는데 인적쇄신이 필요하다.”고 설명하며 “세칙 등을 변경하여 연임 조항 등을 개정할 의향이 없느냐.”고 질의하고 시흥시의 소신 있는 행정처리와 시의회의 강력한 행동을 보이라고 주문했다.
이밖에도 많은 참석자들은 인원 증가에 대한 환경·교통대책 등 주거 환경수립 문제, 상업지구의 적절하지 못한 안배, 지발위의 시민과의 소통문제, 시흥시의 대응자세, 수자원공사의 시흥시민에 대한 입장을 수렴하는자세 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며 수자원공사와 지발위를 강하게 비난했다.
이번 간담회는 오는 15일 열리게 되는 시화MTV 개발 변경안에 대한 시흥시의 의견을 중심으로 지발위 도시위원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며 비대위측 대표 2~3명도 이날 회의에는 참석하게 되어 있어 회의 결과에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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