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인생 절반을 달려와 불혹의 나이 중심부에 서 있다. 디지털 시대에 살아가고 있는 불혹의 나이는 더 이상 불혹이 아니라 사춘기라고 누가 말하던데... 그말에 백번 공감한다. 여전히 사춘기 소녀처럼 미래를 꿈꾸고 밑그림을 그렸다가 지우고를 반복하니 말이다.
어쩌면 백발의 할머니가 되어서도 내일에 대한 꿈을 버리지 않을 수도 있다. 물론 꿈의 내용이 지금과는 사뭇 달라 질수는 있겠지만 말이다. 그것은 내안에 작은 샘을 이루고 있는 “有志者事竟成” 이라는 사자성어에 담겨있는 힘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뜻이 있는 사람은 마침내 그 뜻을 이룬다”는 확신에 가까운 희망 같은 믿음 때문일까?
22년 동안 사회복지계에 몸을 담고 다양한 분야에서 직접 경험한 사실은 ‘뜻이 있으면 반드시 길이 열린다’는 진실을 알았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각자의 꿈을 꾼다. 비록 지금은 고단하고 힘겨운 삶일지라도 오늘과는 다른 내일에 대한 기대와 희망이 있기 때문에 설레임을 가지며 견디어 내기도 한다.
현재 일이 없어서, 용기가 없어서, 돈이 없어서, 나이가 많아서.... 포기해야할 많은 이유도 있겠지만 뜻을 세우고 희망을 가슴에 품는다면 분명 유지자사경성은 내 삶이 되어 질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
그리고 내 안에 샘을 흐르게 하는 또 하나의 뜻은 “責人之心으로 責己 하고 恕己之心으로 恕人하라” 라는 “남을 책망하는 마음으로 나를 책망하고 나를 용서하는 마음으로 남을 용서하라” 라는 소실 적 한문시간에 배운 글귀이다.
아직까지도 나를 사랑하는 마음이 더 크다 보니 나를 책망하는 것 보다는 남을 먼저 책망하고 남을 용서하는 것 보다는 나를 먼저 용서하게 된다.
이제 하늘의 뜻을 깨달아 알게 된다는 지천명의 나이를 준비하는 과정 속에서 두 가지의 의미를 새롭게 가슴에 새기며 보다 넉넉함으로 또 다른 세상을 품고 꿈을 꿀 준비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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