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는 현재 1개의 전철노선을 보유하고 있으며 3개의 노선을 추진 준비 중에 있다. 그러나 이 3개의 노선 모두가 사업의 추진력을 잃어가고 있기에 시의회의 전철유치특위 위원장을 역임한 필자는 매우 안타까운 마음으로 시흥시의 전철사업에 관하여 제언하고자 한다.
우선 소사-원시선의 경우 국토해양부에서 민간투자시설(BTL)사업으로 2008년 9월 대우컨소시엄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되어 올 10월경 공사착공을 목표로 그나마 어렵게 진행되어 왔으나 실질적 공사착공이 2010년 6월로 미루어져 가고 있다. 이렇게 시흥시의 전철사업이 미루어져 가고 있을 때 인천시에서는 7월30일 전철사업에 대한 사업계획을 발표하며 인천 지하철 2호선 인천공원까지의 노선을 시흥시의 신천역까지 연장하여 연결시키겠다는 사업계획안을 발표하였다.
상대적으로 시흥시의 지지부진한 사업의 진행을 보면 답답하기만 한데 지금 부터라도 신천역사와 능곡역사의 출입구 문제 등 인천 지하철 2호선의 연결을 계획한 수정안을 시흥시, 인천시, 국토해양부, 대우컨소시엄과 논의하여 결정해야 한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2010년 사업시작을 준비 중인 매화동 신 첨단 산업단지, 과림동, 광명시의 KTX역까지 연결되는 노선 계획이 잠정 수립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 이는 시흥시 뿐 아니라 인천 지하철2호선이 전국 철도망과 연결되는 대중교통의 획기적 노선 안이 될 것이며, KTX광명역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
수인선의 경우 2011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에 있으나 작년 8월 안전제를 시작으로 10월 월곶 역사의 공사착공으로 잘 진행되는 듯 했으나 당초 노선계획에서 뜻밖에 오이도역과 달월역구간의 노선 변경설계로 시간이 지연되고 있으며 정부의 내년 주요 SOC사업 예산 발표에 따르면 지난 해 대비 75.6% 줄어든 244억 원으로 대폭 삭감된 예산으로 책정되어있다는 비관적인 소식은 시흥시 뿐 아니라 시흥시를 대표하는 국회의원들의 정치적 역할과 노력을 더욱 기대케 하는 사안이다.
또한 2007년 전철 유치를 기대하는 시흥시민 298,100여 명의 서명을 받아 시민들 모두의 정성을 모았던 신안산선은 당초 올 8월 발표를 계획했었으나 다시 또 연말로 미뤄진다는 안타까운 소식이다. 작년 12월 신안산선 갈등해소 방안을 위한 목적으로 용역을 추진하며 국토해양부, 시흥시, 안산시로 정책실무협의회를 구성하였으나 아직까지도 회의한번 개최하지 못하며 추진력을 잃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사이 경기도는 광역급행철도(GTX)건설사업의 프로젝트를 확정하여 2016년까지 3개의 노선 안을 발표했다. A,B,C 3개의 노선안중 B노선은 청량리에서 여의도를 거치는 신안산선 노선 안을 포함하고 있다. KTX 광명역의 활성화와 2014년 아시안 게임을 고려한다면 시흥시에서 제시한 노선 안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
인천시는 11개 노선 망 확충을 위한 전철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제2공항철도노선을 포함한 4개의 광역철도 노선신설에 대하여 발표했다. 이 또한 시흥시의 안으로 계획한다면 약 7,000억 원의 예산 절감효과가 있다는 시흥시의 노선 안이 가장 최적 안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어디를 둘러보아도 시흥시는 대책에 대한 대안이 없는 공황 상태의 무대책으로 있기에 너무나 안타깝다. 이래서는 안 된다. 시민의 생활과 직결되는 중요한 교통정책이 더 이상 표류하며 시간을 지체할 수 없다. 이제라도 시흥시 노선안의 합리적 우수성에 대하여 경기도와 인천시, 그리고 국토해양부에 적극적인 설득력이 필요하다.
이제부터라도 좀 더 시민을 위한 교통 정책이 추진되어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살기 좋은 경쟁력 있는 도시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시흥시의 전철사업 이대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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