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복더위에 삼계탕 대령이요!

주간시흥 | 기사입력 2009/07/13 [01:07]
주간시흥 기사입력  2009/07/13 [01:07]
삼복더위에 삼계탕 대령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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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력을 보니 14일이면 삼복(三伏)의 시작을 알리는 초복(初伏)이다.

여름이 본격적인 더위로 기승을 부릴 때 민간에서 복날을 정하여 몸을 보(補身)하려 한 복날이야말로 조상들의 지혜가 아닐 수 없다.

일 년 중 가장 더운 시기인 삼복을 잘 이겨내려면, 조상들이 삼복에 즐겨먹던 음식들로 더위를 물리치면 어떨까 한다.

우선 민간에서 가장 많이 먹어 온 음식이 바로 삼계탕(蔘鷄湯)이다.

계삼탕 이라고도 불리는 이 탕은 여름의 대표 보양음식이다. 원래는 햇병아리에 인삼, 대추생강, 마늘등을 넣고 푹 고아 먹던 것인데, 병아리보다 조금 큰 영계를 이용한 영계백숙을 요즘엔 많이 먹는다. 그런데 인삼을 찹쌀 등과 함께 섞어서 닭 속에 넣어 고면 닭 뼈에 인삼의 영양분이 스며들어 인삼의 영양분이 감소되는 단점도 있으니 참고해야겠다.

같은 삼계탕이라도 땀을 많이 흘려 기운이 떨어지는 이들에게는 인삼보다 황기를 넣은 삼계탕이 좋다. 특히 몸이 차고 소화기능이 약한 소음인에게 알맞다. 황기는 피부의 기능을 보해주고 땀을 막아주며 새살을 돋게 하는 효능이 있고, 인삼은 원기를 보해주고 갈증을 없애주며 비장과 위장의 기능을 보강해주는 효능이 있다. 한편 닭고기는 근육 속에 지방이 섞여 있지 않기 때문에 맛이 담백하고 소화흡수도 잘되는 특성을 갖고 있다.

요즘엔 전복 같은 해산물을 넣어 만든 다양한 삼계탕도 선보이고 있으니 입맛에 맞게 골라먹으면 되겠다.

닭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이들에게는 팥죽을 권한다. 예로부터 팥죽은 민간신앙 속에서 악귀를 쫓고 무병하려는 풍습에서 벽사(酸邪)의 효험을 가진다는 믿음을 주던 음식이다.

삼복팥죽이라 하여 동지팥죽과 달리 삼복(三伏)에 쑤는 팥죽인데, 민간에서는 쑤지 않고 궁중에서만 쑤어 온 궁중이 다 먹었다는 기록이 있다.

팥죽은 더위로 입맛을 잃은 이들에게 식욕을 돋워주고 더위로 인한 갈증과 여름철의 빈번한 배앓이에 효험이 있다.

이처럼 조상들의 지혜로운 이열치열의 이치는 오늘날에 적용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완벽하다. 더위가 예년보다 빠르게 시작하는 탓인지 세간에 떠들썩한 맛 집들은 벌써부터 점심시간이면 사람들로 북적인다.

초복(初伏)부터 잘 다스려 몸을 보(補)하여, 건강하고 지혜롭게 여름을 보내려면 예약은 필수!

                                                     박경빈 기자 thejuga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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