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경기도청에서 ‘도민주도 공동체중심 에너지 전환’ 주제로 첫 토론
- ‘시민참여형 에너지전환’이야말로 ‘시대적 흐름’이자 기후변화 및 미세먼지 해결 대안
- 실행력 있는 공동체 역량을 강화하고 ‘주민-지자체-중앙정부’ 간 거버넌스 구축 필요
- 학교 옥상 등을 활용해 전기료 절감하는 등의 아이디어도 제시돼
- 도, 도의회 오는 26일까지 30회에 걸쳐 지역 현안 등에 관한 릴레이 토론 개최
‘2019 경기도 춘계 정책 토론대축제’ 참가 토론자들이 ‘시민참여형 에너지 전환’의 실현 방안으로 직접사업을 추진해 나갈 ‘공동체 역량 강화’와 ‘주민-지방자치단체-중앙정부’를 연계할 수 있는 ‘거버넌스 구축’을 제시했다.
올해 첫 번째로 열린 토론대축제는 8일 경기도청 제1회의실에서 도의원, 지역전문가, 관계공무원, 도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도민 주도 공동체 중심 에너지 전환’을 주제로 진행됐다.
이날 토론회는 고재경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의 ‘도민 주도 공동체 중심 에너지 전환’ 주제 발표와 ▲안명균 경기에너지협동조합 상임이사 ▲권승문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부소장 ▲신근정 지역에너지전환 전국네트워크 운영위원장 ▲김성욱 안산산업경제혁신센터 책임연구원 ▲김건 경기도 환경국장 등 5명이 참가하는 ‘패널토론’이 이어졌다.
신정현 경기도의회 의원이 좌장으로 나선 이날 패널토론에서 토론 참석자들은 ‘시민참여형 에너지 전환’이야말로 ‘시대적인 흐름’이자 세계가 당면한 ‘기후 변화’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어 ‘시민참여형 에너지 전환’을 위해서는 공동체 역량을 강화하고 공동체의 실행을 뒷받침할 수 있는 거버넌스를 구축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권승문 에너지정책연구소 부소장은 “에너지 정책의 경우 중앙정부에 권한과 책임이 집중돼 있는 만큼 지자체가 개선사항 및 개정이 필요한 법 등을 도출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라며 “이를 위해서는 ‘중앙정부-지자체-주민’를 효과적으로 연계할 수 있는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김성욱 안산산업경제혁신센터 책임연구원도 “가장 시급한 것은 시민주도형 에너지 전환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사업주체”라며 “공공의 유휴부지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에너지 전환을 추진할 수 있는 실행력 있는 공동체를 육성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근정 지역에너지전환 전국네트워크 운영위원장은 “공동체 역량강화, 공간전략, 거버넌스 구축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본다”라며 “도민들이 단순한 에너지 소비자가 아닌 생산자, 시스템의 주체라는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홍보, 교육도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이날 토론회에서는 시민참여형 에너지 전환 활성화 방안에 관한 획기적인 아이디어도 제시됐다.
안명균 경기에너지협동조합 상임이사는 지난해 안산, 수원, 오산, 군포 등 도내 7개 지역에 시민햇빛발전소가 건립돼 2,500kw에 달하는 전기를 생산해낸 성과를 소개한 뒤 “경기도내 학교에서 사용되는 전기료가 연간 1,080억 원에 달한다. 만약 학교 옥상 등에서 태양광 발전을 하면 10%이상 의 비용절감도 충분히 가능하다”라며 “공동체 차원에서 추진하기 어려운 부분인 경기도가 주도적으로 이러한 부분들을 검토하고 추진해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김건 환경국장은 경기도가 추진하고 있는 에너지 전환 정책을 소개한 뒤 “오늘 토론회에서 제시된 의견이 도정에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서남권 소통협치국장도 “앞으로 도민의 요구에 부합하는 다양한 정책의제를 발굴하고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경기도의회와 함께 연계 협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첫 토론회를 시작으로 막이 오른 ‘2019 춘계 정책토론 대축제’는 오는 26일까지 성남, 하남, 군포, 안양, 의정부 등 도내 곳곳에서 30회에 걸친 릴레이 토론 형식으로 진행된다.
릴레이 토론회에서는 ▲주민자치회 발전전략 ▲도내 체육시설 안전관리 방안 ▲보육영역의 공공성 강화 및 지원 방안 ▲평화통일특별도 설치와 경기북부발전방안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 설립 등 도내 각 지역이 당면하고 있는 다양한 분야의 현안들을 주제로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토론회에는 안혜영 경기도의회 부의장과 염종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임채호 경기도 정무수석이 참석해 토론회를 축하하고 참석자들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