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가 지난달 29일 서울대학 측과 서울대 유치관련 MOU를 체결한데 따른 시흥시의회의원들의 시각차이가 나타남에 따라 시흥시의 방향설정에 대한 의견 조율과 시민여론 형성이 요구되고 있다.
시흥시의회 서훈의원은 지난 16일 시흥시의회 제162회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시흥시 최근, 최대의 희망사항인 서울대 국제캠퍼스 및 글로벌 교육의료 클러스터 유치를 위한 양해각서(MOU)체결은 요청 측인 “서울대학이 갑”이고 “시흥시가 을”로 바뀐 상태로 시흥시의 협상력 부재라고 말하고 시흥시의 치밀한 사전 준비와 충분한 법률적 검토가 수반된 협상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시흥 발전을 위한 중요한 사업임은 공감하나 경기도의 참여가 불분명하다고 지적하고 “시민을 위한 사업이라면 시민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한 공감대 형성이 우선되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대 유치에 대한 불충분한 진행은 MOU가 투자의향서일 뿐임에도 서울대가 마치 지금 당장 유치되는 것과 같은 이상 과열현상으로 심각한 버블현상이 우려되는 등 지극히 비정상적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전문가의 토론회와 시민 참여의 공청회 등 다양한 노력으로 철저한 준비와 공동의 검증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장재철 의원(시흥시의회 서울대유치특위 간사)은 이틀 후인 지난 18일 5분 발언을 통해 “시흥시의회 일부 시의원이 서울대 유치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으로 인해 서울대 유치 특위의 활동에 대해 무시하고 있다.”며 서울대 유치에 관련된 특위에 대한 예우는 물론 시의회의 일치된 의견이 모아져야 한다고 반박했다.
또한 시흥시의회 명문대학 유치를 위한 특별위원회(위원장 우경성)는 지난 17일 제3차 회의를 열고 집행부로부터 그동안 추진되고 있는 서울대 측과의 협상내용을 청취하는 자리에서 이선희 의원은 “무조건 서울대 국제캠퍼스 유치를 추진하기 전에 학생 수, 시설규모 등을 면밀히 따져가며 진행돼야하고 서울대 국제캠퍼스 유치와 새로운 도시건설 추진 계획 등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를 통해 개발이익에 대한 득실을 우선 따져 봐야 된다.”고 지적했다.
안정욱 의원도 “서울대 국제캠퍼스 유치에만 급급한 경솔한 추진으로 유리한 협상을 이끌어 내는데 실패하며 시민들의 공감대를 얻어 내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시민들이 군자지구에 대한 기대감이 많은 만큼 토론회, 공청회 등을 통해 경쟁력 있는 사업의 유치나 개발 등을 병행한 검토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민국 의원은 “명문대 유치는 경기도의 참여가 필수인데 현재 도내 5개 지방자치단체가 서울대 유치를 희망하고 있어 경기도가 참여 의사표시를 유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하고 “시흥시가 서울대 국제캠퍼스 유치를 확고히 할 경우에 비로소 경기도의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제언했다.
최근 시흥시의 서울대 유치 MOU양해각서 체결에 따른 시의원들의 시각이 차이를 보이며 의원 간의 갈등이 표출되고 있어 향후 시흥시의 서울대 유치 관련 사업추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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