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감종합사회복지관(강점숙 관장)은 저소득주민을 위해 매년 하는 김장행사를 올해는 좀 색다른 방법으로 의미 있게 시도했다.
겨울나기를 준비하는 이맘때가 되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김장행사는 부담스럽고 힘들기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겨울을 잘 보내기 위해 꼭 해야만 하는 '숙제'와도 같다.
목감동 LH7단지, LH13단지 마을의 김장행사는 더 이상 '숙제'가 아닌 '축제'로 추진되어 눈길을 끌었다.
2018년 11월 14일(수) LH13단지에서 올해 처음 110여명의 주민들과 단지내 어린이집 아동이 함께 하는 김장체험축제를 1차 진행하였고, 11월 16일(금) LH7단지에서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130여명의 주민들과 20여명의 봉사자가 함께하는 김장체험을 2차로 진행했다.
20여년 만에 김치를 담가본다는 할머니도, 평생 처음 앞치마를 둘러본다는 할아버지도, 몸이 불편해 김장을 늘 얻어먹기만 했다는 주민도, 엄마가 해주는 김치만 먹었던 아이들도 이날만큼은 직접 배추에 속을 넣어 김치를 담궜다.
함께한 모든 참여자들은 조금 부족해도 모자라도 옆에서 도와주고 거들어주니 "김장 그까짓 거 별거 아니네" 하며 행복해 하셨다.
김치를 담가 가가호호 전달하는 것이 오히려 더 쉽다고 할 만큼 김장체험 축제를 준비하는 것은 사전에 손이 많이 가는 일이지만, 내가 먹을 김치를 내손으로, 또 이웃과 함께 한다는 것은 보람과 재미가 있어 주민들에게는 받기만 했던 김장보다 더 의미 있는 일이 되었다.
이번 김장체험 행사는 목감복지관과 뜻을 함께해주고 도움을 준 목감동 LH7단지 관리사무소, LH13단지 관리사무소, 직원들이 직접 배추를 재배하여 후원해준 ㈜한샘, 후원과 더불어 직접 참여하여 일손을 도와준 한국도로공사 시흥지사, 적십자목감봉사회, 한국토지주택공사, 대원종합관리, 그리고 이른 아침부터 절임배추를 나르고 물빼기 작업에 힘을 보태주신 주민들이 있어 가능했다. /글.사진 정철주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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