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먹으면 약(藥), 모르고 버리면 독(毒)

주간시흥 | 기사입력 2009/06/01 [16:22]
주간시흥 기사입력  2009/06/01 [16:22]
알고 먹으면 약(藥), 모르고 버리면 독(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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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무심코 버린 약 때문에 생태계가 교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 조사가 나와 약의 사후 처리에 관해 보다 세심한 관리를 요하게 되었다.

대한약사회의 조사에 따르면 전국의 성인남녀 500여명을 무작위로 설문 조사한 결과 알약이나 가루약을 쓰레기통에 버린다고 대답한 이들이 45%에 달하며, 보관한다가 43.1%, 약국에 갖다 준다는 3.1%, 싱크대나 화장실에 버린다가 1.3% 기타 7.5%로 각각 나타났다.

대한약사회는 지난달부터 환경부·보건복지가족부등과 함께 ‘가정 내 의약품의 올바른 사용과 폐의약품 회수·처리 시범사업’을 수도권과 광역지자체로 확대해 시행하고 있다.

한편, 시흥시는 이보다 앞선 2008년 4월부터 시흥시보건소와 시흥약사회가 주축이 되어 시민들을 대상으로 불용의약품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유도를 위해 거리캠페인을 벌인바 있으며, 현재까지도 지속적인 계도를 약국과 보건소를 방문하는 시민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타 시·도 보다 먼저 시행한 캠페인의 실효는 최근 보건소와 약국에 비치된 약품 수거함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한 달에 10건 정도의 폐의약품이 수거되는 보건소의 경우,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의약품에 대한 환경오염문제의 심각성을 시민들이 인지할 수 있도록 안내 관련 홍보 전단지를 배부하는 등 지속적인 홍보를 해왔기 때문이다.

또한 시흥시 관내 125곳의 약국은 대부분 처방한 약을 환자에게 줄 때 약의 유통기한을 표기해주며 “유통기한이 지난 약은 꼭 약국이나 보건소로 가져와 달라”는 설명을 덧붙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시민은 “약 봉투에 먹고 남은 약은 보관하지 말고 약국이나 보건소로 가져오라”는 문구를 넣으면 좋을 것 같다는 적극적인 의견을 내놓아서 시민들도 폐의약품의 수거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직도 대다수의 환자들은 약의 유통기한에 상관없이 약을 가정에서 보관하거나 쓰레기와 함께 버리는 경우가 많아서 더욱 적극적인 대안이 나와 야겠다.

폐건전지, 폐형광등처럼 폐의약품의 분리수거에 대한 점진적인 인식전환이 필요하며, 수도권 2,300만 주민의 식수원인 팔당호에서 더 이상 항생제등이 검출되지 않도록 지속적인 계도와 관리가 있어야겠다.
                           

/ 박경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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