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의 명문’ 서해고를 가다

주간시흥 | 기사입력 2009/05/11 [17:40]
주간시흥 기사입력  2009/05/11 [17:40]
'시흥의 명문’ 서해고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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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현상 교장     © 주간시흥
山不在高·有僊則名· 水不在深·有龍則靈
- 산의 가치는 높은데 있지 않고, 신선이 있으면 이름이 난다.
물의 가치는 깊은데 있지 않고, 용이 있으면 영험하다. -

- 유우석의 누실명(陋室銘)가운데 - 


 


 
■ 서해를 옆구리에 두고 호젓한 산책로와 나란히 자리한 서해고등학교의 교정을 들어서는 순간 정갈하고 맑은 첫인상이 왠지 깊은 내공을 다졌을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건물외벽에 단정하게 붙은 ‘학교경영우수학교 육성시범학교’, ‘교육과정시범학교’,‘과학교과교육과정 특성화학교’,‘교과특기자(문예창작) 육성시범학교’라는 현판들이 훈장처럼 빛났다.
몇 년 전부터 이 학교는 시흥시 12개 고교 가운데 4년제 대학교에 진학률이 높기로 소문이 나고 있던 터라 이에 걸 맞는 면모가 살짝 보이는 듯했다.

■ 서해고는 올해 졸업생 가운데 11명을 소위 sky대에 입성시켰다. 이를 포함해 총 255명이 수도권대학에 합격했으며 이로써 4년제 대학에 총 380명을 입학시키는 괄목할 만한 실적을 일궈냈다. 시흥의 명문으로 도약한 서해고의 저력은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
1997년 1월에 설립되었으니 올해로 만 12살이 된 서해고. 지난 10여년의 세월동안 지금의 서해고가 있기까지는 얼마나 많은 수고로움이 있었을까 가늠해 보고도 남는다. 각고의 노력이 없고서는 도저히 오늘의 실적들이 나올 수 없는 현실임을 잘 알기 때문이다.
아직도 시흥의 교육현실은 그리 밝지 않다. 우수한 성적의 학생들은 빠르면 초등학교 때부터, 혹은 중학교를 졸업하면서 인근 지역의 고교로 진학하는 형편이니 갈수록 지역학교의 선호도는 낮은 편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서해고는 이러한 교육현실을 이겨내고 특성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편, 학력향상 프로젝트를 운영하여 학교의 질을 높이는데 총력을 기울인 결과 높은 점수의 신입생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 2007년도에 초빙된 서현상 교장은 전국 최초로 학생과 학부모의 학교 선호도를 높이기 위해 경기도교육청이 지정한 학교경영우수학교 육성시범학교의 초빙교장으로 취임했다.
 초빙교장제는 효과적인 학교경영을 위해 학교장에게 인사와 재정 운영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고 기초지방자치단체와의 교육협력사업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의 인적 물적 인프라 구축을 통한 교육력 제고와 학교 및 지역의 교육발전을 실현하는 데 목적을 두는 것을 말한다.

■ 시흥지역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교육현실에 적극적인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학교 교육의 내실화를 다지는데 총력을 기울이고자 서현상 교장은 취임 후 곧바로 특별실과 교과교실 재배치 및 보수 작업을 실시했다. 쇄신을 다짐하며 기초를 튼튼히 하고자 모든 교사들과 학생 및 학부모는 한마음 한 뜻으로 움직였다. 어려움도 있었겠지만 좋은 학교로 거듭나겠다는 한 가지만 생각했다. 그 결과 2007년 100대 교육과정 전국1위를 석권해서 교육부장관상을 표창 받았다.
아마도 지금부터가 시작이라고 마음을 더욱 굳건히 했을 터이다.
 학교의 질적 향상은 하루아침에 이루어 지지 않는다. 오랜 시간 공을 들여 모두가 한마음으로 노력 했을 때만이 얻을 수 있는 값진 결과이기 때문이다.  
 
▲ 1     © 주간시흥
■ 서해고에는 이 학교만의 문화프로젝트가 있다.
 막연하게 자율학습을 강조하고 보충수업의 효율성을 추구하는 기존의 방법으로는 학력신장을 도모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보아, 학생들의 학습력을 결정짓는 제반요인을 철저히 분석하여 지적하고 창의력 신장뿐만 아니라 바람직한 인성 함양도 염두에 둔 프로그램이다.
예를 들면, 과학교과 특성화학교를 운영하여 창의성을 개발하는 영재교실을 운영하는 한편 매년 교내 백일장을 통해 선발된 학생들을 대상으로 문예창작 교과특기자를 육성하는 프로그램 등이다. 이 밖에 학력향상 프로젝트 운영에는 전 학년 특별 심화반을 운영하여 영어,수학, 논술을 중점적으로 교육하며, 교과교실을 활용한 수준별 수업 실시는 물론 개인 학습 플래너(planner)활용을 통한 자기 관리를 유도하고 있다. 한편 학생 개개인의 인성에 맞는 특별활동을 통하여 실력을 다진 축구부가 있는가 하면, 작년에는 청소년 음악 축제 동아리 경연대회 락 밴드 부문 1위를 차지한 ‘뮤즈’도 있다.

■ 2009년도 하반기엔 1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의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금의 실적에 안주하지 않고 더욱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야심찬 계획도 준비했다.
공부만 잘하는 서해고가 아니라 공부도 잘 할 뿐만 아니라 재주도 많은 서해고!
학생 개개인이 가진 장점을 신장시키는 다양성을 인정하는 경쟁력 있는 서해고!
 시흥의 명문 뿐 만 아니라 세계의 명문으로 나아가는 닻을 올린 서해고에 꿈을 가진 이들이여 도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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