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3일(토) 장곡동 매꼴공원 일원에서는 장곡동주민센터가 주최하고 인선왕후축제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제3회 2018 인선왕후 축제가 인문교육원장 조랑의 진행으로 성황리에 개최되어 광해군 10년, 지금으로부터 약 388년 전 장곡동(매꼴)에서 태어난 효종의 왕비 인선왕후를 기렸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인선왕후 선발대회는 왕비간택의 과정을 보여주는 행사로 사전접수를 통해 시흥시 관내 고등학교 여고생 7명이 후보로 참가해 지혜와 덕을 자랑했다.
먼저 세자 빈 간택시 관례에 따라 솥뚜껑 꼭지를 밟고 궐 문턱을 넘는 상견례를 치르고 입장해, 큰절로 배례 후 좌우명과 시 혹은 노래 등으로 장기를 겨루었으며, 설문지 답하기를 통해 후보들의 순발력과 재치를 평가했다.
최종심사에서 소래고 2학년 손영지 학생이 3대 인선왕후에 선발되어 50만원의 장학증서와 상장을 수여받았으며, 이 밖에도 장곡고등학교 1학년 조유진 학생이 지혜상을, 시흥고등학교 2학년 이소영 학생이 품위상을 수상해 각각 30만원과 20만원의 장학증서와 상장을 수여 받았다.
낮 최고기온 30℃를 기록해 무더위가 느껴지는 시간대에 양단 궁중복을 입고 장시간 행사일정에 임했던 후보가 한 때 탈진상태를 보였지만 의료진들의 보살핌 속에 인선왕후에 선발되어 준비된 가마에 올라 포도대장을 맡은 고영승 장곡동장의 뒤를 따라, 매꼴공원 상설무대를 출발해 장곡동 일대를 도는 ‘장곡동에 인선왕후 납시오’ 퍼레이드를 무사히 마쳤다.
이날 인선왕후 선발 심사에는 특별히 우리나라 국가의례를 총괄하는 예문관의 박성진 대표와 같이 비중있는 인사가 작은 마을 축제에 심사를 맡아 심사의 신뢰도를 높였으며, 축제의 성공적인 일면을 보여주듯 진안군 관계자들이 밴치마킹을 와 눈길을 끌었다.
이날 행사 진행을 맡은 조랑 원장은 “장곡동은 인원은 많지 않지만 주민자치위원들이나 유관단체들의 단결력 하나는 정말 대단하다. 또한 오시는 동장님마다 축제 지원을 아끼지 않고 해주신 덕에 큰 행사를 무사히 치렀다.”는 말로
해마다 규모가 커져 성공적인 행사로 마무리되는 것에 대하여, 관련 유관기관 단체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으며 짧은 기간에도 성공적인 마을 우수축제로 평가받는 이번 축제는 오전 11시 인선왕후 손 글씨쓰기를 시작으로 왕후 선발대회 및 퍼레이드, 전통놀이 대회 등 다양한 참여마당 프로그램이 마련되었으며, 무대공연 또한 댄스, 합창, 난타, 풍물, 가야금, 대금 등 다채롭게 선보이는 가운데 주민들이 매꼴공원을 가득 메웠다.
이뿐만 아니라 체험마당에서는 궁중복 체험, 가훈 써 주기, 페이스페인팅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부스마다 성황을 이뤘고, 장곡동 연과 관련한 특산물판매와 진안군 용담면 농산물 직거래장터 등 판매마당을 비롯해 먹거리마당에서는 육개장, 부침개, 수육, 묵무침, 컵라면, 슬러쉬 등 행복바라지어울마당이 열려 축제의 풍성함을 더했다.
추연순 취재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