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기운이 완연한 지난달 31일 시흥시 은계중학교 강당에서는 은계중학교와 사우디 아람코 다하란 중학교(Saudi Aramco Dhahran school(SAS), 사우디 동부 지역에 위치한 사우디 아람코 석유 회사 소유의 국제학교)의 자매 결연식이 있었다. 사우디와 한국의 대표 청소년 각각 36명, 모두 72명의 학생들은 처음 만난 설렘과 긴장 속에 다정하게 손을 잡고 양국 국가가 흐르는 가운데 입장하였다. “1박 2일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영원히 기억될 긴 우정과 추억을 쌓길 바랍니다”라는 은계중학교 전형재 교장선생님의 따뜻한 환영사로 시작한 자매결연식은 사우디 다하란 중학교의 답사와 선물교환으로 이어졌다. 다하란 중학교를 대표하여 인사한 ‘키스 존슨’ 교감 선생님은 “은계중학교와 우리 다하란 중학교의 교육 모토가 같다는 점이 매우 인상깊다. 글로벌 리더로 자라나는 여정의 첫 시작을 축하한다”며 은계중학교와의 소중한 인연을 만들어 가길 기원하며 답사를 마쳤다. 이어 은계중학교의 환영행사가 열렸다.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학생들을 생각하며 방과후에 동아리별로 연습했던 춤, 노래, 사물놀이 공연은, 다소 서툴지만 서로 간의 언어와 마음의 장벽을 뛰어넘기 충분했다. 이어 다하란 중학교 학생들은 준비해 온 노래 ‘Joyful Joyful’과 우리나라의 민요 ‘아리랑’을 부르자 양국 학생, 교사, 학부모 등이 모인 은계중학교 강당은 축제의 장이 됐다. 식이 끝나고 가진 기념촬영에서는 어느새 공연을 통해 친해진 72명 학생들의 기쁜 표정이 사진에 그대로 묻어나 있었다. 은계중학교 학생, 교사 전원은 물론 학부모님, 지역사회 방송국까지 열렬한 환영과 관심 속에 치러진 은계중학교와 사우디 아람코 다하란 중학교와의 자매결연식은 언어와 문화, 생김새도 모두 다른 양국 화합의 장이라 하기에 손색이 없었다. 1:1로 각각 자매결연을 맺은 은계중학교와 다하란 중학교 학생들은 이후 은계중학교 학생의 홈스테이 가정으로 돌아가 함께 저녁을 먹고 문화를 공유하는 즐거운 시간을 가질 것이다.이튿날인 4월 1일에 다하란 중학교 학생은 자매결연 학생과 등교해 학교의 생활을 함께 체험하고, 자매결연 학생과 함께 한국의 대통령이 계시는 청와대와 청계천을 견학한 후 아쉬운 작별의 시간을 가지게 된다. 미래의 한국과 사우디 아라비아를 비롯해, 세계를 이끌어 갈 글로벌 인재들의 첫 만남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이들이 일구어 나갈 장밋빛 미래가 기대된다.
/ 은계중학교 교사 최하나 hanasam09@naver.com (은계중학교 전화 070-7097-0482, 010-6285-74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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