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겸의 난 (1)

주간시흥신문 | 기사입력 2009/03/31 [20:53]
주간시흥신문 기사입력  2009/03/31 [20:53]
이자겸의 난 (1)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네이버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 김용일 편집위원장     © 주간시흥신문
고려 태조 왕건은 삼국을 통일하고 나서 건국의 기초를 튼튼히 하기 위하여 정략결혼을 했다. 자기 세력을 강화하고 왕권을 안정시키기 위해 무려 29명이나 되는 지방의 호족, 국가의 중신과 고려에 귀화한 다른 나라의 딸과 결혼했다. 그러나 이 정략결혼은 고려 건국초기의 왕권을 강화하는데는 일조를 했지만 이 결혼 때문에 생산된 자식들이 왕권투쟁을 유발하여 고려 초에는 왕권을 둘러싼 암투가 치열하게 전개되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태조의 뒤를 이른 혜종은 겨우 2년 동안 용상을 지켰고 그 뒤를 이은 정종은 4년밖에 지키지 못했다. 제4대인 광종에 이르러서여 겨우 국가가 안정이 되었다. 과거 태조 때 12살의 나이로 논어를 줄줄 외워 태조를 놀라게 했던 인물로 최승로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최승로는 태조, 혜종, 정종, 광종, 경종을 거쳐 6대인 성종에 이르기까지 다섯 임금을 섬기던 인물로 광종의 뒤를 이어 경종이 즉위 했을 때 정치에 참여하면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경종의 뒤를 성종이 잇자 23세의 젊은 성종은 56세의 최승로를 정중히 모시고 역대 선왕을 모셔왔던 그에게 여러 정책과 정견을 들으려 했다.
최승로는 누구보다도 고려사회의 모순, 혼란, 전통을 깊이 인식하고 있기에 당나라 태종이 신하들과 정책을 의논한 결과를 간추려 <정관정요>라는 책으로 묶은 것을 모방하여 태조 이래 경종에 이르기까지의 여러 정책을 간추려 성종에게 <시무28조>를 바쳤다. 하지만 아쉽게도 지금은 22조만이 전해지고 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1.국방비를 절감해야 한다.
2.불교의 폐단이 많으니 임금이 친히 차를 맷돌에 가는 일 따위는 삼가라.
3.시위군졸을 줄여라.
4.상벌을 밝게 하라.
5.사신을 보낼 때 장사꾼을 따라 붙이지 말라.
6.스님들의 고리빚을 금지시켜라. 7.지방 토호들의 횡포를 막아라.
8.승려의 행패를 막아라.
9. 관복을 제정하라.
10.중들이 관원들이 이용하는 관(館)이나 역(驛)에 유숙하는 것을 막아라.
11.중국의 제도를 무조건 따라하지 마라.
12.공역을 공평하게 하라.
13.연등과 팔관회에 사람동원과 노역을 줄여라.
14.군주는 교만하지 말고 아랫사람을 대할 때 공손하게 할 것이며 법운용을 공평하게 해야 한다.
15.세속에 선의 뿌리를 내린다며 절을 많이 짓고 있는데 이 폐단을 막아라.
16.궁중의 비용을 줄여라.
17.부호들을 견제해라.
18.불경과 불상을 사치스럽게 만들지 말라.
19.개국공신의 후손들을 등용하라.
20.불교를 억제하고 유교를 일으켜라.
21.미신을 타파하라.
22.신분 차별을 엄격히 하라.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네이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간시흥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많이 본 기사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