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와 시흥문화원은 3월 1일(목) 3.1절 행사를 갖고, 3년전 건립된 시흥시 ‘삼일독립운동 기념비’가 있는 군자초등학교에서 99주년을 기념하는 3.1 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겼다.
기념식 현장에는 페이스페인팅, 태극기 만들기, 3.1운동 의상체험 등 체험부스가 마련되었고, 시립전통예술단의 식전공연, 내빈소개, 개회식선언, 국민의례,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3.1운동 경과보고, 시흥문화원장의 기념사, 시장과 시의장의 인사말씀이 이어졌으며, 시흥청소년 대표33인의 퍼포먼스와 함께 독립선언서 낭독, 3.1절 노래제창, 독립유공자 대표에 의한 만세삼창 후 폐회식과 함께 3.1절 만세운동을 재현한 군자동 거리걷기 행사로 이어졌다.
정원철 시흥문화원장은 기념사에서 자신을 희생하여 조국의 민주주의와 번영의 초석을 놓아주신 삼일운동 독립유공자들에게 존경과 감사를 드리며, “굳건한 주체성 확립으로 문화로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며, 시흥문화원은 지역정체성의 인문정신 확립으로 시흥사람들이 시흥사람답게 사는데 앞장서겠다. 문화로 풍요로운 시흥시를 위하여 힘차게 나아가자”라고 말했다.
김윤식 시장은 인사말에서 “지금 대한민국의 헌법에는 명확히 ‘기미 삼일운동’을 건국의 기초로 삼는다고 되어 있다.”라고 건국의 의미를 빗대어 삼일정신을 언급하고, 군자면사무소터가 3.1운동사에 있어 치열한 항쟁의 현장임에도 아직 시민들의 관심이 미흡하다는 점을 내세워, 내년 10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행사를 시흥문화원과 군자초등학교, 시민사회와 지역정치인이 다 같이 3.1운동 준비위원회를 꾸미자. 그리하여 우리지역의 3.1운동 역사도 좀 더 발굴하는 노력과 학생들에게 우리역사를 공부시키는 계기로 만들어보자고 제안했다.
김영철 시흥시 의회 인사말을 통해 이제는 “일제의 지배가 아닌 우리민족 내부의 단합에 의해 통일이 되기를 바란다.”는 희망을 담은 메시지를 전달했다.
한편 3.1운동 경과보고에서 밝힌 시흥지역 독립운동사를 보면 1919년 3월 1일 탑골공원에서 기미독립선언서가 낭독 된 후 독립만세운동은 전국으로 퍼져나갈 당시 시흥군 수암면에서는 3월 29일 격문이 돌고, 3월 30일에는 사람들이 수암면 비석거리에 모여 만세운동을 시작하였다. 윤동욱, 윤병소, 홍순칠, 류익수, 이봉문 등이 독립선언서를 낭독한 후 민중들을 이끌고 주재소와 수암면사무소로 몰려가 만세를 불렀다. 수암면에서 시작된 만세운동은 당시의 수원군 반월면, 부천군 대부면 등으로 퍼져나갔고, 4월에는 시흥군 군자면에서 만세운동이 있었다.
4월 3일에는 면사무소와 주재소를 불태우자는 격문이 각 동리에 배포되었으나 일제경찰은 이 격문을 입수하여 영등포로부터 순사 6명과 군인 7명이 급파되어 만세운동을 저지하려 하였다. 하지만 4월 4일 당일에 1,000여명이 집결하여 주재소와 면사무소 등지에서 만세운동을 시작했다.
김천복은 죽율리에서 30여명을 모아 군자면사무소가 있는 거모리로 향하였다. 일제군경은 시위대에 총격을 가하여 일부 시위대가 흩어졌으나 남은 인원은 계속 전진하여 군자면사무소에서 수백명의 군중과 합류하였고 강은식도 시위행렬에 참여하여 독립만세를 외쳤다.
장현리의 권희, 장곡리의 장수산 등이 재차 만세운동을 계획하고 격문을 돌렸으나, 일제 순사에 발각되어 체포되면서 무산됐다.
이렇듯 현재 군자초등학교에는 군자면사무소터 유적비가 있으며, 당시의 독립운동을 기념하기 위한 기념비가 들어서 있다.
추연순 취재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