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를 뚫고 봄소식을 전하는 ‘풍년화’

주간시흥 | 기사입력 2018/02/08 [14:51]
주간시흥 기사입력  2018/02/08 [14:51]
추위를 뚫고 봄소식을 전하는 ‘풍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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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겨울은 유난히 춥다. 북극 한파가 강한 상태에서 대기 상층에 저기압까지 발달해 한기가 빠져나가지 못하게 막은 것이 긴 한파의 원인이란다.

 

수도 계량기가 얼어 터지고 빗물관이 얼어 세탁기를 돌리지 못해 아파트마다 빨래 대란을 겪고 있다.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해 2월 5일까지의 최저 기온 평균은 영하 6.82도. 최근 평년 기준인 1980~1981년 겨울부터 비교하면 5번째로 추운 겨울이라고 한다.

 

그래도 봄은 오고 꽃은 필 것이다. 추위가 채 가시기 전 이른 봄, 제일 먼저 봄소식을 전하는 풍년화를 만나러 수목원으로 발길이 향해진다. 평소에는 눈에 띄지 않다가 이른 봄이면 꽃망울을 터트려 자신의 존재감을 알린다. 노란색 꽃잎을 가진 풍년화도 있고, 붉은색 꽃잎을 가진 풍년화도 있다.

 

예로부터 풍년화는 '이른 봄에 화사하고 소담스러운 꽃이 가지에 풍성하게 피면 그 해에 풍년이 든다'는 이야기가 전해질만큼 풍년을 기원하는 꽃으로 여겨졌다.

 

우리가 풍년화라 부르는 것은 1930년대 일본에서 처음 들어온 노란 꽃 피는 풍년화이다.

 

미국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아온 나무로 영어로는 ‘위치 헤이즐(witch hazel)’이라고 한다. 직역하면 마녀의 개암나무란 뜻으로 오래전부터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피부질환에 사용했다고 하고 풍년화 식물 이름인 학명에서 따온 ‘하마멜리스’란 이름으로 피부 상처 치료용 연고 등으로 많이 쓰였다고 한다.

/숲해설사 박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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