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시는 제2회 평생학습축제 개최를 위한 관계기관장 간담회를 개최해 관내 40여개 평생학습 기관장들이 대거 참석해 의견을 나누었다.
그러나 간담회를 마치고 나오는 기관장들의 표정은 ‘허탈’과 ‘실망’이 역력했는데..... 이유인 즉 축제일정이 여름휴가 절정기인 7월 27일에서 29일인데다가 행사 장소가 접근성이 떨어지는 시청이라는데 있다.
이에 참석한 대부분의 단체장은 “여름휴가의 절정기인 7월 말부터 축제일정을 잡은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일정변경을 요청했고, 평생학습축제는 지역민들과 학습자들이 어우러져야 하는데 축제장소를 시청으로 국한한 것은 평생학습 취지와도 맞지 않는 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일정변경과 장소변경 불가”함을 밝혀 시의 ‘일방적인 사업 추진’에 따른 문제점을 드러냈다.
또 평생학습관련기관 홍보관 및 체험마당을 9개로 나눠 놓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기관이 해당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도 없고, 바쁜 시간을 쪼개어 나온 기관장들의 의견을 “검토 하겠다”는 무성의한 답변으로 일관해 “왜 회의를 소집했는지 알 수가 없다”는 반응이었다.
아울러 3일간의 일정으로 40여개가 넘는 단체가 참여하는 축제 예산이 4천3백만원에 불과해 ‘초라한 축제’가 되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았다.
시흥시는 지난해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평생학습도시로 지정, 제1회 평생학습축제를 평생교육실천협의회 주최로 개최했으며. 올해 두 번째 축제는 시가 직접 주최를 계획하고 있다. 아울러 7월 조직개편시 평생교육계를 과로 승격시키고 종합복지관과 여성회관을 평생학습1.2센터로 전환할 예정이다.
하지만 평생학습도시를 주관해야할 공무원들의 사고가 ‘언제나 그 자리에’머물러 있다면 조직의 확대개편과 시장의 의지만으로 평생학습도시로의 발 돋음은 요원한 일이다. 직접 현장에 있는 평생교육 기관장과 실무자들의 의견이 긍정적이고 발전적 방향으로 반영되고, 시민들의 욕구가 충족될 때 비로소 진정한 평생학습도시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사실을 깊이 인식해야할 것이다.
2007.06.04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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