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교육부총리의 논문표절 시비처럼 한국사회의 논문표절 실태는 결코 무시하기 힘든 수준에 달하고 있어 선진국으로 가는 우리의 발목을 잡고 있다. 특히 그 실태는 국내외 다른 학자의 글을 무단 도용하는 것부터 제자 논문 베끼기까지 표절의 형태도 다양해지고 있어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러한 문제가 비단 학계만의 문제는 아닌 것을 증명 하듯 시흥시에서도 한 부서가 용역 발주해 납품받은 보고서가 ‘표절’또는 ‘도용’의 수준을 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담당부서장이 이를 ‘무마’ 내지는 ‘방관’하는 태도로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어 우려된다. 특히 이 부서장은 “문제 될 것이 없다”며 표절의혹을 제기한 기자를 몰아세우고 정보제공자에게 “왜 이런 사실을 담당 부서에 알리지 않고 언론에 알렸냐”며 으름장을 놓는 등 횡포를 부리고 있다. 더욱이 친분이 있는 사람을 동원해 언론이 이 문제를 제기하지 못하도록 압력을 가하는가 하면 연구책임자가 해명을 위해 방문했을 당시에는 자리를 피하는 등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조차 기울이지 않았다. 시민의 혈세로 연구보고서 납품 비용을 지불해야 함에 있어 적어도 그 값만큼의 내용과 결과물을 받아내야 할 의무와 책임을 가진 공무원의 태도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는 처사다. 매일 ‘시흥은 경제다’라 외치고 ‘열린시정’을 부르짖으면서 잘못된 일을 시정하는 소리는 외면하고, 정면으로 해결책을 모색하려 하기 보다는 ‘꼼수’로 난재를 피해가려는 공무원이 있는 시흥시 행정을 시민들은 과연 믿으려 할까? 제발 말보다는 발이, 자신의 이익보다는 시민의 이익을 우선하는 시 공무원이 많아지기를... 또 자신이 가진 권력과 힘보다는 정직과 성실로 시민에게 봉사하는 마음을 가진 공무원이 국장이 되고 과장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2007.05.07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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