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인사운영방법 도입 신중해야

주간시흥신문 | 기사입력 2007/11/21 [00:00]
주간시흥신문 기사입력  2007/11/21 [00:00]
시, 인사운영방법 도입 신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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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 사기 저하시켜서야....

시흥시는 지난 19일과 20일 양일간에 걸쳐 대대적인 정기 인사를 단행했다.
국장급에서 청원경찰까지 무려 240명이 자리를 옮기게 됐다.
각 실과소는 그야말로 폭탄을 맞은 것 같이 어수선하기 이를 데 없다.
이렇게 대규모 자리이동이 있을 바에야 칸막이 떼어내기 공사를 하지나 말든지.
몇 주전에는 직원간의 의사소통이 안 된다며 칸막이를 들어내더니 이제는 자리 옮기느라 책상과 의자를 빼내느라 정신없으니....
시청을 찾은 민원인들은 전쟁터 같은 사무실 광경을 보며 그저 어안이 벙벙할 뿐이다.
그러나 이뿐이랴!
이번 인사에 승진한 2명의 과장급과 9명의 계장급들을 포함 승진자들은 하늘을 날아갈 것 같겠지만 탈락자들은 “그 어느때 보다 씁쓸하다”는 반응이다.
올해 시흥시가 인사운영방법으로 도입한 ‘사전면담제’는 승진대상자들을 대상으로 면접관이 시정기여 및 공직자로서의 역할에 대한 질의.응답으로 이뤄졌는데 “단 몇 분만에 어떻게 정확한 판단할 수 있겠느냐”는 것.
또 “말을 잘하기 위해 스피치교육이나 웅변학원에 등록해야 할 것 같다”며 “시청 앞에 학원을 개설하면 잘 될 것 같다”는 루머까지 돌고 있어 시의 인사운영방침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특히 “이 제도를 통해 각종 인사 청탁 및 밀실인사를 배제하고,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를 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무리”라고 지적한다.
어느 조직이든 최종 인사는 ‘인사권자’의 몫이다.
그 인사가 타당하든 타당하지 않던, 잘됐건 잘되지 않았건 인사권자는 모든 것을 책임져야 한다.
인사 성패의 관건은 어떤 인재를 선택했느냐도 중요하지만 선택되지 않은 대상자들의 마음을 얼마나 잘 추슬러주었느냐에 달려있기에 후유증까지도 책임져야 한다.
그러나 승진대상자들이 이번 인사운영방침에 ‘자존심’을 느끼기 보다는 ‘자괴감’을 느꼈다면 방법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고 차후에라도 시정 내지는 개선할 필요가 있다.
또한 잦은 전보인사로 공무원 자신이나 시민들에게 혼란을 주는 일도 자제 되어야 한다.
시 공무원들은 시민들에게 보다 높은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의무가 있고, 그러기 위해서 공무원의 사기는 중요한 것이다.
시장이나 간부공무원들은 사기업이 아닌 시청공무원의 인사를 운영함에 있어 ‘명확한 잣대’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2006.12.26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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