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지난달 25일 시화호 주변을 오염지역에서 새로운 관광지로 변신시키겠다는 거대한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이에 대한 구체적인 개발 계획을 발표 했다. 환 황해권역을 해양관광지로 개발한다는 계획에는 관련도시는 물론 더 나아가 경기도의 가치를 높여 나가는데 주민들의 기대하는 바가 매우 크다 하겠다. 그러나 이번 계획의 발표는 시화호 주변에 오염도시, 오염지역의 오명을 씻겠다는 계획으로 추진하는 만큼 시화호 주변의 균형적인 개발을 위해 시화호와 시화공단의 개발로 오염도시의 수식어가 붙어 다니며 도시 이미지가 크게 추락되었던 시흥시에 대한 배려와 검토가 필수적일 것이다. 시흥시민들은 시화호가 개발 되면서부터 이십여 년 가까이 도시이미지 개선을 위해 오염과의 전쟁을 펼치고, 시 예산 투입 및 시민들의 환경개선을 위한 피나는 노력을 해왔으며 이에 대한 결과로 시화호의 수질 개선은 물론 시화공단의 환경오염에 대한 혁신적인 개선이 가능했던 점에 대해 경기도가 충분히 인정해야 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도가 이번에 발표한 ‘시화호를 오염의 대명사에서 명품 관광클러스터변신’에 대한 개발계획을 접하는 시흥시민들은 큰 실망을 넘어 경기도에 대한 배신감에 빠질 수밖에 없게 됐다. 특히 경기도의 시화호 주변사업 계획입안자는 시화호로 인한 큰 피해의식을 갖고 있는 시흥시민들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더욱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고 이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그동안 시화호 개발로 인한 가장 큰 피해를 입어온 시흥시민의 입장을 분명히 인식하고 시화호를 안고 있는 화성, 안산시와 시흥시가 연계 개발 될 수 있도록 구상해야 될 것이다. 특히 김문수 도지사는 경기도의 균형적인 발전과 효율적인 이용을 위해 수도권 인천국제공항과 가장 가까이 인접된 해양 도시이며 화성 전곡항, 제부항, 안산 메츄리섬, 방아머리항 등으로의 진입 관문인 시흥 월곶항, 군자 매립지, 오이도 등 시흥시를 포함한 연계개발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해야 할 것이다. 이로 인해 한창 개발 중인 제3경인고속화도로와 광명 KTX 역사의 효율성을 높이고 외국인 관광객 및 수도권, 중부권역 관광객들이 서해안 시화호 주변 관광권역에 쉽게 접근될 수 있는 효과도 얻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시흥시는 물론 시흥시 출신 정치인들도 시흥시민들이 시화호에 대한 피해의식을 지우고 새로운 비전을 기대할 수 있도록 시화호 주변 개발에 적극적인 참여 방법을 모색해야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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