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전국 지자체 최초로 3D교차 레이저 방식 도로포장관리시스템(PMS : Pavement Management System) 조사차량을 도입했다. 경기도는 15일 오후 3시 남양주시 국지도 98호선(내각~오남)에서 김동근 경기도 행정2부지사, 김형목 도 도로관리과장을 비롯한 조사차량 제작사, 조사운영요원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PMS 조사차량 시승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도로포장관리시스템(PMS)’은 그간 도로 유지관리 담당자의 육안이나 민원에 의해 주관적으로 이뤄졌던 관리 방식에서 벗어나 도로포장의 계획, 설계, 시공, 평가, 유지관리, 재시공 등 전 단계에 대해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해 과학적·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PMS 조사차량’은 직접 도로를 주행하며 도로포장 상태에 대한 정보를 수집, 데이터베이스화 할 수 있는 과학적 조사장비로,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이번 경기도 차량을 포함 총 5대 밖에 없다. 특히, 도로 상태를 3차원으로 분석할 수 있는 ‘3D교차 레이저 방식’을 도입한 것은 경기도가 전국 지자체 중 최초 사례다.
차량은 탑승인원과 내구성을 고려해 현대 스타렉스로 선정했으며, 이 차량에는 3차원 교차 레이저 방식의 도로 표면결함(균열, 소성변형) 조사장치, 종단 방향의 노면요철 정도를 조사하는 종단평탄성 조사장치 등이 설치됐다. 아울러, 오차를 보정해 기존 GPS보다 한층 정밀한 위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DGPS, 바퀴회전수를 통해 정확한 이동거리를 측정하는 DMI, 30M Pixel 해상도로 360도 전방영상 촬영이 가능한 도로현황 촬영장치 등도 함께 갖췄다. 도는 이를 위해 운영인원 4명을 확보, 설계·제작 비용 5억 원을 투입해 올해 4월경 PMS 조사차량 제작을 완료했으며 지난 5월 지방도 391호선(양평 서종~가평 북면) 및 국지도 56호선(김포~포천)을 대상으로 포장상태 데이터 시범 조사를 실시했다. 이 차량은 앞으로 도내 도로를 직접 운행하며 각 도로별 균열율, 소성변형, 종단평탄성 등을 10m 단위로 수치화 하는 것은 물론, 향후 차량 통행량이나 도로 중요도 등의 가중치를 함께 적용해 보수 우선순위를 일목요연하게 조사・분석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를 통해 지방도의 과학적・체계적 도로포장관리가 가능해 지게 되는 셈이다. 도는 향후 이 차량을 활용해 2년 주기로 지방도 55개 노선(국가지원지방도 11개 노선 포함) 도로연장 2,762km의 도로포장상태에 대한 전수조사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먼저 1단계로 올해 6월부터 11월까지 경기북부 21개 노선 1,120km를, 내년에는 2단계로 3월부터 11월까지 경기남부 34개 노선 1,642km를 각각 조사하게 된다. 도는 이를 바탕으로 도로 포장상태의 평가를 실시해 보수대상구간을 선정한 후, 이에 맞는 최적의 보수공법과 보수 우선순위, 예산규모를 도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동근 부지사는 “최근 도로침하, 포트홀 등 도로 안전과 안락한 주행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진 만큼, 앞으로 경기도의 도로포장관리시스템(PMS) 구축 및 안전적 운영을 통해 과학적 도로관리체계를 갖추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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