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번국도 우회도로 건설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1,568억 원의 예산으로 2005년 6월 착공, 2010년 6월 개통될 예정이다. 도로는 사람의 혈관과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 적절하게 건설되어야 한다. 그러나 현행 도로 중에 시급히 확·포장해야 할 곳을 제쳐두고 수년 후를 대비하여 도로를 건설 한다는 것은 매우 잘못된 일이다. 또한 도로는 바둑판이나 거미줄같이 체계적이고 균형 있게 건설돼야 하는데 대추나무에 연걸리듯 건설되어서는 안된다. 필자는 현직에 있을 때 본도로를 설계 시 부터 반대했다. 그 이유로 첫째, 부천방향 은행·신천지역 교통체증은 심하지도 않을 뿐 아니라, 그 원인이 부천지역에 있기 때문이다. 둘째, 호주벌은 농업진흥지역이 아니라 언제 개발될지 모르는 가용용지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수년 후라도 개발이 된다면 시에서 수천억원의 혈세를 쏟아부으면서까지 건설할 필요가 없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하중동에 39번국도, 39번 우회도로, 인천-시흥(하중)간도로.” “안현동에 42번국도, 39번 우회도로, 제2경인고속도로.” “목감동에 42번국도, 397번지방도,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제3경인고속도로.” “금이동에 42번국도, 397번지방도,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가 각각 밀집되어 서로 엉켜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주요 간선도로는 바둑판 또는 거미줄 같이 체계적이어야 하는데 일부지역에 편중된 도로구조는 난개발 이라고 본다.
문제는 또있다. 고속도등 교차 지점을 모두 입체화해야 하는데 고속도 지점만 단순히 Over~Under하도록 되어있을 뿐 나머지 도로는 평면교차토록 되어있어 먼 훗날을 생각지 않고 있다. 필자가 1993년 시흥시 지역경제과장 재직시 현 서해대로가 예산부족으로 42번국도와 평면교차토록 되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 인기 탤런트이며 당시 도의원이던 한인수씨께 요청하여 경기도청 으로부터 예산을 추가로 지원받아 고가도로로 건설토록 한 것은 15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모든 시민들이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 하고 있다.
한가지 더 큰 문제는 39번국도 우회도로를 왜 지나치게 높게 건설하는지, 고가교공법이 아닌 성토공법을 택했는지, 인천~시흥(하중)간 2차구간 도로건설을 어떻게(Under? Over? Grade Crossing?) 처리할 것 인지 등등 걱정되는 문제들이 많다. 그러나 다행히 현재 치유가 가능한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도로의 높이를 최대한 낮추는 것이다. 1미터만 낮추어도 수십억원의 혈세가 절감되고 또 그렇게 절감된 예산으로 교차지점을 입체화 한다면 혈세가 아깝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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