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발생이 잦은 가을철을 맞아 경기도가 오는 11월 1일부터 ‘가을철 산불조심기간’으로 정하고, 본격적인 산불방지 활동에 들어간다.
31일 경기도에 따르면, 가을철에는 건조한 날씨와 산행인구의 증가로 산불발생 위험이 높다. 실제로 최근 10년간 전국 산불발생 건수의 6%가 가을철에 발생하고, 이중 입산자 실화(失火)로 인한 피해가 전체의 60%를 차지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올해 가을철은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으로 예년보다 맑고 건조한 날이 많고, 강수량은 평년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10월 15일까지의 누적 강우량은 1,129mm로 최근 10년 평균 1,190mm의 95%수준에 불과한 상황이다. 더군다나, 지난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한 가뭄현상으로 산불발생 위험성이 상존해 있다.
이에 도는 오는 11월 1일부터 12월 15일까지를 가을철 산불조심기간으로 정하고, 31개 시군 곳곳에 산불방지대책본부 53개소를 설치·운영해 산불방지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본부에서는 먼저, 유관기관별 산불방지 대응태세 점검은 물론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해 신속한 대비태세를 유지한다.
또, 산림재해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해 산불위험예보시스템, 산불위험지수, 산불무인감시카메라 영상, 산불신고단말기 신호 등 지역별 산불정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게 된다.
산불방지시설 및 장비인 산불소화시설 4곳, 감시카메라 112대, 산불진화차, 기계화 진화장비 등에 대해서는 유사시 정상 가동될 수 있도록 10월 말까지 일제정비를 완료했다.
산불전문예방진화대 1,000여명과 산불감시원 900여명 등 산불대응전문인력을 확충해 지역별 산불대응 여건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며, 이들에 대한 지속적인 방문교육 및 훈련 강화로 예방 및 진화 역량을 강화하게 된다. 이와 함께, 군부대, 국립공원, 담당 공무원 등 유관기관들에 대해서도 각종 교육·훈련에 참여시킬 방침이다.
아울러, 산림청 등 유관기관과의 지속적인 협조를 통해 진화공조체계를 유지하고 있음, 임차헬기 및 진화인력을 상황 발생시 20분 이내 현장에 도착해 초동진화 조치를 취하도록 전진 배치했다. 경기도에서는 산불조심기간(11.1-12.15)에 임차헬기 20대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시군별 산불방지대책 수립시행, 진화용 급수지 확보, 농경지 인화물질 사전제거 강화, 산림인접지 및 군 사격장 산불요인 사전제거 활동, 지역주민·등산객 대상 산불방지 홍보, 입산객 관리 및 계도·단속, 산불원인조사 강화 및 사후평가·븐석 강화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했다.
특히, 산불방지 홍보 차원에서 전단지 배포, 현수막 게시, 온라인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함은 물론, 등산단체와 합동으로 산불조심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산불예방 의식을 함양할 수 있는 각종 활동을 펼칠 전망이다.
이세우 경기도 산림과장은 “가을철 산불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도민들의 참여화 협조가 절실하다. 산불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이번 예방활동에 전 도민이 동참해 주길 당부 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