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배곧과 송도를 잇는 배곧대교건설이 추진되자 컨테이너 화물차량으로 인한 소음과 분진 등 공해를 우려하며 일부 주민들이 강력하게 반대하고 나서고 있어 향후 진행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배곧주민을 비롯한 정왕동 주민들은 배곧대교가 건설되면 인천신항 건설로 인해 엄청나게 늘어날 컨테이너 물동량을 이송하는 도로로 활용되며 이로 인한 소음 및 매연 등으로 인한 주민들의 피해가 우려된다는 것.
주 민들은 시흥시가 배곧대교를 주민들의 의견 수렴 없이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명확한 해명을 요구하며 원안을 포기하고 원점에서 재논의 하자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흥시 관계자는 주민의견을 존중하는 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고, 주민요구사항은 사업자가 결정되면 협의를 통해 풀 것 이라고 설명하고 “배곧대교가 개통하면 인천신항을 오가는 대형 컨테이너 차량 등의 통행량이 많아지는 것에 대한 대책으로 '대형 화물차 통행 제한 구역 전면 시행'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배곧대교를 통과하는 대형 트럭이 신도시 내에 진입하지 않도록 통행 높이 제한시설을 설치하는 것과 해안도로의 야간 주차를 막기 위해 24시간 감시카메라를 비롯한 교통 통합 관리 시스템을 운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9일 시흥시의회에서 열린 시의원 간담회에 배곧신도시 총연합회 회원 30여명이 방문하여 배곧대교 건설에 반대 입장은 주장하며 배곧대교 관련 공동성명서 6가지를 제출해 눈길을 끌었다.
배곧신도시 총연합회가 제출한 공동성명서에는 ▲ 2020년 인천송도신항이 완료되면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의 연간 최대 236만 TEU(20피트 표준 컨테이너) 물동량의 화물차량이 배곧대교를 통행하게 될 것으로 우려되며 ▲ 최초 제안자인 한진 중공업과 시흥시에서 배곧대교 화물차 통행을 제한한다고 했지만, 1845억원 이란 큰 금액을 투자하여 수익창출 할 수 밖에 없는 민간사업자가 절대 받아들이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며 ▲ 배곧대교 끝단부터 시작되는 스쿨존이 옥구고가 사거리까지 이어지는데 대형 화물차들이 통행하는 위험한 상황에 우리 아이들의 생명을 위협받는 무서운 존재가 될 것이고 ▲ 수많은 차량들에 의한 매연과 소음은 물론 송도의 대형 화물차 불법 주차로 인해 배곧과 정왕동 전체가 주차장으로 변하는 돌이킬 수 없는 피해가 발생한다면 누구를 위한 대교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 배곧신도시는 교육 도시로 환경이 중요하고 배곧대교 없는 배곧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으며 ▲ 시흥시는 전국으로 진입하기 좋은 교통의 요충지인데 굳이 위험과 폐해를 알면서 배곧대교를 건설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배곧대교가 누구를 위한 다리인지 시흥시만 모르고 있다며 주민과 소통하지 않고 불통으로 일관하면서, 송도의 골칫거리를 시흥시가 해결하기 위해 주민과 시민을 위험한 상황에 놓이게 하고 있다면서 강하게 반대 입장을 밝혔다.
시흥시에서는 배곧대교 민간투자사업이 배곧신도시에서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사이의 해상구간을 1.89㎞ 4차선의 교량으로 연결하여 두 도시 간 통행로를 최단거리로 연결하는 교량 사업이라고 했다.
총 사업비는 1,845억원으로 주식회사 한진중공업에서 2014년 10월에 사업을 제안했으며 배곧대교를 이용할 경우 기존의 소래대교나 정왕IC를 이용할 때 보다 이동시간은 약 10분, 이동거리는 약 7km정도 단축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공사기간은 2018년 7월 ~ 2022년 6월 완공예정이며 운영기간은 2022년 7월 ~ 2052년 6월까지이며 통행요금은 소형차 기준 1,300원으로 정했으며 2022년 1일 3만5천대의 교통량을 예측하고 있다.
한편 시의회 간담회에서 한진 관계자들이 배곧대교 건설에 대한 설명이 있었으며 이 자리에서 박선옥 시의원은 “배곧대교는 인천 송도쪽에서 많은 경제효과를 얻는다며 시흥시의 경제효과가 있도록 하고 건설하라.”고 주문했다.
홍원상 시의원은 “배곧이 60km의 속도인데도 소음이 초과하여 주민이 고통을 받고 있는데 배곧대교가 완성되면 소음은 더욱 커질 것이며, 대형차량 통행을 제한한다고 하지만 예전에 정왕동 E마트 앞 도로를 통행제한 했으나 지금은 혼잡한 도로로 변했다.”라며 우선협상 자체를 하지 말고 사업을 전면 중단하라고 강하게 요구했다.
이복희 시의원은 “집행부가 시행 전부터 주민의견을 수렴했어야 하는데 사업자의 입장에 목적을 두고 추진한 것 아니냐.”고 꼬집어 말했으며, 홍지영 의원과 조원희 의원도 의견을 같이 하며 주민과 대화의장을 마련하고 여론조사 후 주민이 반대하면 배곧대교 건설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