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근대사 - 병인양요 (1)

주간시흥 | 기사입력 2016/05/09 [14:56]
주간시흥 기사입력  2016/05/09 [14:56]
한국근대사 - 병인양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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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여성편력을 자랑하던 헌종이 1849년에 이르러 점차 건강이 나빠지고 자식을 낳을 가능성마저 희박해지자 궁중의 제일 어른인 순조의 비 순헌왕후 김씨는 후사가 걱정되어 헌종을 이을 왕족을 물색했다. 그러던 중에 덕흥대원군 종손 이하전이 헌종에게 항렬로 보아 조카뻘이 된다는 시실을 알고 후계자로 내정했다.
이하전이 후사로 내정되었다는 사실을 들은 김수근은 이하전의 주위에 벽파세력이 아닌 자가 없으니 저들이 만약 세력을 얻으면 우리 김씨는 화를 당할 수 있다는 생각에 노심초사하면서 김좌근에게 “이하전이 지금 임금에게 비록 항렬로는 맞지만 매우 먼 종친이니 장헌세자(사도세자)의 손자인 전계군의 셋째 아들로 순조의 대통을 잇게 하여 내 동생 김문근의 딸이 지금 13세이니 왕비를 삼게 하면 앞으로 우리 김씨의 세력이 반석같이 튼튼하지 않겠는가?”라고 했다.
그러자 탄복한 김좌근은 순원왕후를 찾아가 이 말을 전하니 순원왕후가 크게 기뻐하며 강화도에 농사짓고 있던 전계군의 셋째 아들을 후계자로 정했다. 그가 바로 철종이다.
안동 김씨의 독단으로 이루어진 철종의 왕위계승은 가통상으로 철종이 헌종의 아저씨뻘에 해당하여 아저씨가 조카의 뒤를 이은 꼴이 되어 왕통에 문제가 발생했다. 그래서 안동 김씨 세력은 항렬의 순서로 따져 헌종과 익종을 제치고 철종의 아저씨뻘인 순조를 바로 잇게 하여 수렴청정을 하는 안동 김씨 순원왕후의 아들로 만들어버렸다.
철종은 정조의 아우인 은언군의 손자로 1831년 6월 17일 민기에서 태어나 1849년 6월 6일 헌종이 후사가 없이 죽자 순원왕후의 명으로 정조의 손자인 순조의 아들로 19세의 나이로 왕위를 계승했다.
1851년(철종 2) 탈상을 하고 순원왕후의 가까운 집안인 김문근의 딸을 왕비로 맞아들여 이로써 안동 김씨가 순조, 헌종, 철종 3대에 걸쳐 왕비가 배출되었다. 김문근이 영은 부원군이 되어 국구로 왕을 돕게 되어 순조 때부터 시작된 안동 김씨의 세도정치가 이어지게 되었다.
철종 연간 실질적인 정치는 인동 김씨 일문에 의해 이루어지다보니 전정, 군정, 환곡 등 삼정의 문란이 더욱 심해지고 탐관오리가 횡행하여 백성들의 생활이 도탄에 빠지게 되자 농민들이 마침내 1862년(철종 13) 봄 진주를 시작으로 전국에서 민란이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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