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호분 압화연구회 회장 "야생화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려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고 싶다."
"야생화의 아름다움은 인위적이지도 천하지도 않으면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 줄 수 있다."며, "향긋한 봄 내음을 느낄 수 있는 들꽃을 통해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고 싶다."는 압화연구회 최호분(57)회장.
6년전 농업기술센터에서 실시한 사회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압화공예를 접한 후 2003년 꽃누름회 강사 자격증과 지난해에는 프레스플라워 사범 자격증을 취득해 현재 장현, 진말, 은행, 소래초등학교를 비롯 관내 중ㆍ고등학교에서 압화공예를 가르치고 있는 그는 능곡동에 작업장을 개설해 주부대상의 수강생 지도와 전문 강사육성에 힘을 기울이는 등 압화공예 활성화에도 남다른 노력을 쏟고 있다.
최 회장은 "모든 작품 활동이 다 그렇지만 압화공예는 특히 인내심이 필요한 작업이라 중도에 포기하는 수강생이 많지만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배워간다면 더 큰 성취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라며, "많은 사람들이 압화공예를 즐기고 애정을 갖고 배울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압화공예란 꽃을 말리고 눌러 만들어 생활공간 안에서 들꽃을 접할 수 있는 공예기법으로 2001년 7명의 회원으로 발족, 현재 23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는 압화연구회는 그동안 연성문화제, 농업인의 날, 여성주간 솜씨자랑 등 매년 1회 이상 전시회를 개최 하고 있다.
지난달 25일부터 3일간 시흥시청 전시실에서 열린 '제5회 시흥시 우리꽃 및 압화 전시회'에 23명의 회원이 출품한 30점의 작품은 그동안 회원들의 기량이 얼마나 향상되었는지를 유감없이 보여 주었다. 특히, 지난달 19일 구례군농업기술센터에서 개최한 '제5회 야생화 압화공모전'에서 최호분 회장의 '계곡의 봄'이 우수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 회원 9명의 출품작이 모두 입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이는 그동안 최 회장이 압화공예 발전을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를 보여주는 결과물이기도 하다. "한 작품을 위해 1년여의 시간동안 꽃을 찾아다니지만 수줍게 피어있는 들꽃의 아름다움에 힘든 줄도 모른다."며 우리꽃 예찬을 이야기하는 모습에서 그가 얼마나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지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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