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공사가 시공한 시흥시청 앞 39호선 지하차도가 근본적인 설계미스로 98%의 공정률을 보이고도 개통이 내년 6월 이후로 미뤄지면서 시흥시의회는 물론 시민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시흥시의회 ‘LH공사 시행 시흥시 국책사업 점검 조사 특별위원회’(위원장 김태경)에 따르면 “지하차도는 당초 시흥시청에서 신천동 방향 둔대교차로를 넘어서까지 이어져야 되는데도 둔대교차로 직전에서 끝나도록 됨으로서 지하차도의 역할을 할 수 없게 되어있다.”고 밝히고 “둔대 지하차도 공사는 당초 교통 소통을 위한 충분한 검토 후 설계가 되지 않아 현재도 교통정체로 큰 문제가 되고 있는 둔대 교차로 부근에 오히려 교통소통에 혼란을 가중시키도록 되어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번 둔대교차로 지하차도 공사를 보면 LH공사가 시흥시민을 무시한 무책임한 사업추진의 단면을 보여준 것이다.”라며 “향후 둔대지하차도를 둔대교차로 넘어서까지 재공사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시 집행부는 절대 인수하여서는 안 될 것이다.”고 못을 박았다. 특별위원회 조사에서 시 담당 국장은 “LH공사 지하차로 공사구간이 장현지구 둔대교차로 까지여서 이후 공사는 어렵고, 대안 방안으로 LH공사가 P턴 공사로 결정했다.”며 “둔대교차로 지나면 하중동 삼거리고 그다음은 제 3경인고속도로입구 순으로 지하차로가 원활하려면 포동까지 지하로 연결돼야 하기 때문에 시에서는 제정부담이 커서 힘들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태경 위원장은 시에서는 잘못된 지하차로를 LH공사에 정식 항의공문을 보내지 않고 구두로만 몇 번 전했다는 시흥시 공무원의 보고를 받고 분노하며 “시흥시의 동맥인 39호선 중심도로가 엉망인체 후손에게 물려주게 생겼다.”며 “‘제 3경인 고속도로가 시흥시를 반 토막 냈는데’ 39호선 지하차도를 애물단지로 변하게 할 수 없다.”라며 12월 31일까지인 특별위원회를 상황에 따라 연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본지 취재결과 시 관계자는 “39호선 지하차로 사업개요와 단면도를 보관하는 게 없고 LH공사만 가지고 있다.”며 모든 문제를 LH공사에 떠넘기는 식의 피동적인 행동으로 일관함으로서 시의 무책임한 자세와 관리감독에 문제를 여실히 드러냈다. 한편 LH공사는 분지의 취재요청에 대해 “개별 언론취재는 힘들다, 담당자가 휴가 중이다.”라며 취재를 회피해 LH공사의 지역주민과 시흥시는 물론 언론까지도 무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공기업으로의 바른 자세를 갖고 있는지 의문되고 있다. 장현동 주민 김 모씨는 “정부 산하 공기업인 LH가 갑질 행태를 보이면서까지 지방정부의 의견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공사를 추진하는 것은 43만 시흥시민을 기만하는 행태다.”라고 월곶동 주민 박 모씨는 “시흥시의 무책임한 행정 처리 자세부터 개선되어야 시흥시가 제대로 발전될 수 있다.”라며 시 공직자들의 자세에 한숨지었다. thejugan@hanmail.net 김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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