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경인건설 학습권 보장은 선택 아닌 필수
터널공법으로 학습환경훼손 최소화 주장
제3경인고속도로 시흥고등학교 ~ 연선초등학교 구간을 터널공법으로 추진해 달라는 민원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지난 20일 시흥고등학교에서는 연성초, 연성중, 시흥고등학교와 태평아파트주민대책위원회 80여명이 모여 제3경인고속도로가 연성초, 연성중, 시흥고 3개 학교가 소재한 지역에서 불과 100m 이내로 지나가는 것에 대해 소음, 분진, 조망권침해 등 학습 환경훼손이 염려된다며 방음벽이 아닌 터널공법을 이용한 건설을 추진해 달라는 목소리를 냈다. 학부모 운영위원회에서는 학생들의 학습권보장을 위해 최소한 ‘터널공법’으로만 공사를 추진해 달라며 이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제3경인고속도로 사업과 관련해 2003년부터 2006년까지 건설결사반대, 2006년 10월 16일에는 이연수 시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민원해결이 이뤄지지 않으면 공사허가를 하지 않겠다”고 말했고, 2006년 11월에는 김문수 도지사가 방문해 “주민의견을 최대한 수렴해겠다”고 약속했으나 전혀 이뤄지지 않아 2007년 9월과 10월에 경기도청에 공문을 발송했다. 이에 시흥고 학부모 운영위원회에서는 “민원도 해결하지 않고 공사를 추진했느냐”며 “시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켜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주)제3경인고속도로 시설 본부장은 “건설 설계에도 적용되는 법이 있다. 설계기준법 내에서 지형 조건을 고려해 충분히 검토한 것이고 도지사의 의견도 최대한 반영한 것이다”며 “방어벽은 친환경적으로 조망권, 소음, 분진을 걱정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시흥시는 “경기도에 주민요구사항 여러 번 건의했지만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고 있다. 고속도로를 민자사업으로 추진하다보니 건설추진비용과 이용자들이 부담해야 하는 통행료가 얽혀있어 경기도도 함부로 나서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최대한 시민들 편에서 노력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또한 이민국 시의원과 안시헌 시의원은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모두가 힘을 합쳐 문제를 풀아나갈 것을 주장했다. 제3경인고속도로는 시흥시 논곡동~인천시 남동구 고잔동을 연결하는 길이 14.3㎞, 폭 24∼30m(왕복 4∼6차선)의 도로로 2010년 7월말 완공하기로 계획되어 있는 도로로 민자로 건설해 개통 후 30년간 (주)제3경인고속도로가 운영한 뒤 이후 경기도로 운영권을 넘기게 되어 있다.
/ 김민경 기자 relelelel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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