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식 의원, 국립 박물관 및 미술관 20곳 CCTV 성능 ‘낙제수준’

저급 CCTV가 조속히 교체하고 중앙 관제실 관리규정 도입 시급

주간시흥 | 기사입력 2015/09/14 [09:55]
주간시흥 기사입력  2015/09/14 [09:55]
조정식 의원, 국립 박물관 및 미술관 20곳 CCTV 성능 ‘낙제수준’
저급 CCTV가 조속히 교체하고 중앙 관제실 관리규정 도입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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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립 박물관 및 미술관의 유물 보안관리 체계가 총체적으로 부실한 것으로 나타나 향후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조정식 국회의원(문화체육관광위원회, 시흥을)이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국립 박물관 및 미술관 20곳으로부터 제출받은 ‘유물 보안관리 현황’자료에 따르면, 현재 설치되어 있는 CCTV 대부분이 얼굴인식도 불가능한 저화질 CCTV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CCTV 전반을 살피는 중앙 관제실 역시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15년 8월31일 현재, 국립 박물관 및 미술관 20곳에 설치되어 있는 CCTV는 총 1776대로 이중 얼굴인식이 불가능한 100만 화소 미만의 저화질 CCTV는 총 1095대로 전체 CCTV의 61.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대미술관 덕수궁관을 비롯해 ▲국립광주박물관 ▲국립나주박물관 ▲국립대구박물관 ▲국립부여박물관 ▲국립전주박물관 ▲국립제주박물관 ▲국립진주박물관 ▲국립청주박물관 ▲국립춘천박물관 등 10곳에 설치되어 있는 CCTV 563대는 모두 100만 화소 미만의 저화질 CCTV인 것으로 확인돼 교체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내구연한(9년)이 경과된 CCTV는 총 374대로 국립 박물관 및 미술관 20곳에 설치되어 있는 CCTV 총 1,776대 중 21%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국립경주박물관의 경우 설치된 CCTV 총 69대 중 45대인 65.2%가 내구연한(9년)이 경과된 것으로 나타나 전체 국립 박물관 및 미술관 20곳 중 내구연한이 경과된 CCTV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민속박물관 ▲국악박물관 ▲국립진주박물관 ▲현대미술관 서울관 ▲현대미술관 덕수궁관의 경우, CCTV에 야간조명기능이 포함되어 있지 않아 빛이 들지 않는 저녁부터는 사실상 무용지물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대미술관 덕수궁관과 국악박물관의 경우, 각각 88%(25대 중 22대), 84.8%(99대 중 84대)의 CCTV가 야간조명기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정식 의원은 “얼굴인식조차 힘든 CCTV로 값어치를 매길 수 없는 국보와 보물을 지킨다는 것은 국민상식에 맞지 않다”고 지적하고 “정부차원의 대대적인 예산투입을 통해 국립 박물관 및 미술관에 설치되어 있는 저급 CCTV가 시급히 교체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조정식 의원은 “국립 박물관 및 미술관 20곳 중 역사박물관을 제외한 19곳은 중앙 관제실에 CCTV가 설치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유물 도난 사건이 발생할 경우, 중앙 관제실 과실여부를 판단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지적하고 “국립 박물관 및 미술관 전체 중앙 관제실에 CCTV가 설치될 수 있도록 조치가 취해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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