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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시흥 | 기사입력 2015/02/16 [14:03]
주간시흥 기사입력  2015/02/16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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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 문을 열고
"이리 오너라"를 외쳤더니
머리를 조아리는 곱단이

고택 문을 열고
헛기침과 함께
"게 아무도 없느냐"를 외쳤더니
냉큼 달려온 마당쇠
 
헛기침 한 번으로
누군가를 부를 수도 있고
나의 필요를 채울 수 있는 과거로의 여행
생각만으로도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누구나 냉큼 뛰어와야 하는
곱단이나 마당쇠는 아니고
마님이나 대감만을 꿈꾸기에
꿈속에서는 늘 행복하다
 
에구
드라마를 너무 많이 봤나 보다
떡국 한 그릇 먹고
다시 정신 차려야겠다.
 
/ 글·사진 : 오안나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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