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산책

제30화 반객위주(反客爲主)-(1)

주간시흥 | 기사입력 2015/01/19 [11:29]
주간시흥 기사입력  2015/01/19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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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화 반객위주(反客爲主)-(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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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위원장 김용일
 
주객을 전도시키라는 뜻으로 틈새를 비집고 들어가 서두르지 않고 점차적으로 주도권을 장악하는 것을 말한다.
 
진시황이 사망하자 전국에서 난이 일어나 시끄러웠지만 결국 초패왕 항우와 한고조 유방의 세력으로 압축되었다.

항우는 초나라 귀족의 후손으로 초나라를 다시 일으키고자 하는 마음으로 회왕의 핏줄로 양치기 노릇을 하던 웅심을 맞아들여 왕위에 올려 회왕이라 칭했다.

도읍을 팽성으로 옮기고 나라가 안팎으로 안정이 되자 여유가 생긴 회왕은 여러 장수들을 불러 모은 다음 누구든지 먼저 관중으로 들어가 진나라를 무찌르고 그곳을 평정하는 사람에게 관중왕으로 삼을 것을 선포했다.

관중은 함곡관에서 서쪽, 산관에서 동쪽, 소관에서 남쪽, 무관에서 북쪽에 있는 땅으로 진나라의 중심을 가리키는 곳이다.

회왕은 패공 유방으로 하여금 서쪽으로 진군하게 한 다음 항우에게는 반대편으로 진군하게 했다.

항우는 힘으로 성 하나 하나를 무너뜨렸지만 유방은 가급적이면 싸움을 피하고 항복을 권유하는 전술로 항우보다 먼 거리를 달려 왔지만 결국 관중에 먼저 도달하게 된다.

관중을 점령한 유방은 궁궐안의 모든 창고를 닫아걸게 하고 재화와 보물이 든 궁실을 엄히 봉하도록 한 후 약법삼장을 발표했다.

약법삼장이란 강력한 법 때문에 고생했던 백성들을 위해 모든 법령을 폐지하고 세 가지만 정한 법이었다.
첫째, 사람을 죽인 자는 사형에 처한다.
둘째, 남을 다치게 한 자는 그 죄에 따라 벌을 준다.
셋째, 남의 물건을 훔친 자도 그 죄에 따라 벌을 준다.
 
여기서 남을 다치게 한 자와 물건을 훔친 자에게 내릴 벌을 밝히지 않은 것은 사람을 다치게 해도 이유가 있고 도둑질에도 많고 적음이 있기 때문이었다.

이 법이 공표되자 진나라 백성들은 기뻐하며 환호성을 질렀다.
유방이 관중을 차지했다는 소식을 들은 항우는 불같이 화를 내며 분을 참지 못했다. 더구나 곁에 있던 범증이 유방을 죽이라고 충동질하자 유방을 죽이려는 뜻을 한층 더 굳히고 군사들에게 충동원령을 내렸다.

조카인 항우를 따라다니며 진나라와 싸워온 항백은 항우가 유방을 죽이려 한다는 사실을 알고 몹시 놀랐다. 예전에 어려웠던 시절에 항백은 장량에게 크게 도움을 받은 일이 있어 이를 알리고자 장량을 찾아갔다.

☞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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