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으로 인해 탈나는 경우를 음식상(飮食傷)이라고 하는데 음식상은 두가지로 구분해야 한다. 먼저 위기(胃氣)가 고갈되는 경우로 배가 고픈데 음식을 먹지 못하는 것으로고 허증(虛症)이고 다른 하나는 음식을 지나치게 먹어 체하거나 상한 음식을 먹어 탈난 경우인데 실증(實證)으로 구분해야 한다.
비위가 허약해서 음식물을 소화시키지 못하는데는 허증이므로 소화를 촉진시키는 약만 사용해서는 안된다. 이럴때 대표적인 처방이 전씨이공산(錢氏異功散 = 인삼 백출 복령 진피 목향 감초 각가 4g 생강 3쪽 대추2개)인데 비위가 허약하여 음식이 먹히지 않거나 소화되지 않으며 명치가 답답하고 가득한 느낌을 가질때 쓴다. 어린아이가 음식투정을 하거나 음식을잘 먹지 않을때 또는 먹으면 설사를 할때 사용하는데 이런 이유 때문에 어린이 보약으로 많이 사용된다.
이와는 반대로 음식을 좋아해서 많이 먹거나 급히 먹어서 비위를 상하여 속이 답답하고 가스가 차는 경우에는 지실환(枳實丸)을 쓰면 된다.
평상시 비위가 허약하여 소화가 잘 되지 않은 경우에는 삼출건비탕(蔘出健脾湯 = 인삼 백출 복령 후박 진피 산사 각각 4g 지실 백작약 각각 3.2g 신곡 맥아 사인 감초 각각 2g 생강 3쪽 대추 2개)를 사용하는데 비를 튼튼하게 하고 위를 보하며 음식을 잘 소화시키게 도와준다.
또 성비육위탕(醒脾育胃湯 = 인삼 백출 복령 각각 4g 반하 사인 백작약 맥아 창출 후박 곽향 진피 각각 3.2g 지실 2g 생강 3쪽 대추 2개)를 써서 중초의 기가 부족하여 즉 비위가 약해서 음식이 소화되지 않고 허하면서 가슴이 더부룩하며 신물이 넘어오는 경우를 치료한다. 또 비위가 허하면서 차서 음식이 소화되지 않으며 혹 배가 불러오고 토하며 설사하는 경우에는 양비환(養脾丸 = 건강 사인 각각 160g 감초 120g 맥아 복령 인삼 백출 각각 40g)을 쓴다.
음식에 의해 상하는거 중에 중증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는데 술에 의해 상하는 경우이다. 주상I酒傷)이라고 하는데 술의 성미(性味)가 열이 많고 독이 많으며 맛이 평평하기 때문에 많이 먹으며 정신을 혼미하게 하고 심에 자극을 주며 장에 무리가 가서 구멍이 나기도 하며 간에 부담을 주어 눈도 잘 보이지 않게 되어 결국에는 생명을 잃게 된다.
술은 매우 열이 있으며 독이 있고 냄새와 맛이 모두 야이며 형체가 없다. 그러므로 술에 상했을 경우에는 땀을 내어 발산시키면 좋다. 그다음으로 소변을 잘 통하게 하여 독성을 배출시키면 된다.
이때 대표적인 처방이 갈화해정탕(= 갈화 사인 백두구 각각 20g 청피 12g qrocnf 건강 신곡 택사 각각 8g 인삼 저령 복령 진피 각각 6g 목향 2g)인데 술을지나치게 마시고 상해서 담을 토하고 손발이 떨리며 정신이 멍하고 입맛이 없는 경우를 치료한다.
/덕화한의원 원장 한의학박사 고 영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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