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은 대부분 사람이 어느 정도는 경험하는 흔한 증상으로서, 일시적인 경우에는 쉼과 운동, 두통약 등으로 대부분은 호전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두통이 일시적이지 않고, 매일같이 통증이 지속되는 만성 두통으로 발전하게 되면 두통으로 인해 작업능력의 저하 및 불면증, 우울증 등의 동반으로 삶의 질이 크게 저하되게 됩니다.
보통 한 달에 15일 이상 두통이 지속되고 이것이 3개월 이상 된 경우를 만성 매일 두통이라고 합니다. 약 4% 정도의 유병률이 있는 것으로 보며, 여성에서 더 흔하고, 커피나 진통제를 많이 복용하신 분에게서 흔합니다.
원인으로서는 만성 편두통, 만성 긴장성 두통, 약물과용두통 등이 있습니다. 만성 편두통은 욱신거리는 박동성의 두통과 함께 오심, 구토, 빛 공포증, 소리 공포증 등의 증상이 동반됩니다. 만성 긴장성 두통은 조이거나 누르는 듯한 둔한 통증이 특징이며, 약물 과용 두통은 장기간에 걸쳐 두통약을 복용해 왔던 분에게서 발생하게 됩니다.
이러한 만성 매일 두통은 단순히 두통약만 먹어서는 해결이 되지 않으며, 적극적인 예방적 약물치료와 함께 생활습관 관리 등이 필요하며, 약물 과용두통의 경우에는 단계적인 두통약의 감량을 통한 증상의 조절이 필요합니다.
생활 습관 측면에서는 평상시 스트레스를 줄이고, 수면환경의 개선 및 꾸준한 운동을 해 주시는 것은 두통의 빈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규칙적인 식생활과 더불어 화학조미료를 사용한 음식을 줄이고, 인스턴트 식품이나 카페인이 함유된 식품을 피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속되는 만성 매일 두통은 예방적 약물치료가 필요하며, 대개는 몇 달간의 점진적인 치료과정이 필요합니다. 성공적으로 치료과정을 밟아나가면, 두통의 빈도와 강도가 많이 감소하여, 수개월 후 약물치료를 종료할 수 있게 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만성 두통 환자분들은 증상의 호전과 함께 진통제 남용을 막고,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 신경과 전문의사와 상담을 해 보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신천연합병원 신경내과 전문의 남 경 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