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을 병들게 하는 나쁜 기운(邪氣) 습(濕) 2

주간시흥 | 기사입력 2014/06/02 [18:43]
주간시흥 기사입력  2014/06/02 [18:43]
몸을 병들게 하는 나쁜 기운(邪氣) 습(濕)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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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몸이 대부분 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은 상식에 속한다. 하지만 부족이 아닌 물이 몸에 정체되어 나타나는 병리적 현상은 생각외로 많다. 이렇게 물로 인하여 순환장애나 소화기장애가 나타나는 것을 습사(習邪)에 상했다고 한다. 하지만 습병(濕病)은 저절로 생기지 않는다. 직접적으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 화와 열이 몰려서 물이 잘 돌아가지 못하고 머물러 있기 때문에 생긴다.

특히 여름에 습병은 많이 생기는데 이는 봄에서 여름으로 가는 과정이 모든 생물에게 물이 충분히 공급되기 때문이다. 즉 장마가 오고 비가 오면서 자연은 물이 풍부해지고 이 물이 열과 화에 의해 습열을 만들어 습병을 일으키게 된다.

습병(濕病)은 크게 7가지로 나눈다.

먼저 중습(中濕)이 있는데 몸이 허(虛)한 상태에서 비바람을 맞거나 습기가 많은 곳에 오래 있으면 습사(習邪)가 관절로 들어가서 온몸이 아프게 된다. 소화기관으로 들어가면 배가 가득찬 느낌에 권태감을 느끼고 온몸이 무겁고 오래되면 부종이 생기며 숨이 차고 가슴까지 답답해져 정신이 혼미하게 된다. 이럴때는 승습탕(勝濕湯 = 백출 12g 인삼 건강 작약 부자 계지 복령 감초 각각 3g 생강 5쪽 대추 2개)을 쓰거나 제습탕(除濕湯  = 창출 후박 반하 각각 6g 곽향 진피 각각 3g 감초 2g 생강 7쪽 대추 2개)을 써서 습사를 없에고 순환을 도와준다.

풍습(風濕)이 있는데 이는 풍습이 경락에 있어서 온몸이 아프고 뼈마디가 쑤시게 된다. 특히 감기가 올때 오게되는데 우리가 몸살이라고 하면서 감기증상에 온몸이 아프고 쑤신 상태를 의미한다. 이때에는 마행의감탕(麻杏薏甘湯 = 마황 의이인 각각 8g 행인 감초 각각 4g)을 쓰거나 강부탕(羌附湯 = 강활 부자 백출 감초 각각 6g 생강 5쪽)을 쓴다.

한습(寒濕)은 한사(寒邪)가 습사(濕邪)와 함께 침범하여 몸이 차고 아프게 하는 것인데 소변은 맑고 잘 나오며 갈증이 없다. 이때에는 삼습탕(?濕湯 = 적복령 건강 각각 8g 창출 백출 감초 각각 4g 귤홍 정향 각각 2g 생강 3쪽 대추 2개)을 써서 소변을 잘 나가게하고 설사를 멈추게 한다. 또 가제제습탕(加劑除濕湯 = 적복령 건강 각각 8g 창출 백출 감초 각각 4g 귤홍 후박 각각 2g 생강 3쪽 대추 2개)를 쓴다.

습비(濕痺)는 습사(濕邪)에 의해 뼈마디가 저린것이고 습열(濕熱)은 습사가 열에 의해 같이 침범하여 근육을 약하게 하고 땡기게 한다. 특히 다리가 심하게 땡기게되어 잘 걷지도 못하게 되는데 이때는 이묘환(二妙丸 = 창출 황백 각각 같은 양)을 만들어 먹는다.

습온(濕溫)이란 다리 양쪽 정강이가 싸늘하고 가슴가 배가 답답하며 땀이 나고 머리가 아프며 헛소리를 하는 상태를 말한다. 습사에 의해 몸이 상한 상태에서 더위를 먹게 되면 생기게 되는데 시하면 중풍처럼 팔다리를 못쓰고 말도 잘 못하게 된다. 이때에는 영출탕(笭朮湯 = 적복령 배출  건강 택사 육계 각각 4g)을 쓴다.

주습(酒濕)이 있는데 이는 술을 너무 마신 경우에 습사가 몸에 침범하여 말을 잘 못하기도 하고 반신불수도 되며 구안와사가 오는 경우를 말한다. 창귤탕(蒼橘湯 = 창출 8g 진피 6g 작작약 적복령 가각 4g 황백 위령선 감초 각각 2g)을 쓴다.
 
덕화한의원 원장 한의학박사 고 영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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