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가 군자지구의 명칭 변경을 위해 다양한 움직임을 벌이고 있다.
이미 지난해 시흥시 집행부가 일방적으로 군자지구를 ‘배곶’이라고 사용하려다가 시의회는 물론 주민과 지역 언론 등으로 부터 질책을 받았으며 시흥시 전역에 붙였던 현수막에 땜질하는 등 해프닝의 경험이 있는데도 또다시 고집스런 강행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역의 명칭을 쉽게 바꾸려 하는 것은 지역에 대한 뿌리가 깊지 않은 정책 입안자의 경솔한 시도라고 생각되며 정주의식이 낮고 시흥의 뿌리가 강하지 못하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어 매우 안타깝다.
지역의 명칭을 바꾸려면 현재 군자지구라는 명칭 사용에 문제가 있거나 명칭을 바꿔야한다는 충분하고 명확한 당위성을 제시해야 한다. 시흥시의 공보와 홍보를 책임지고 있는 공보담당관은 최근 지역이 아닌 타 언론 등을 통해 ‘배곶‘이라는 이름을 알리려는 노력을 하고 있으며 시흥시와의 전혀 관련 없는 일부세력이 이에 공조하는 표현을 하자 명칭 변경을 위한 시도를 또다시 전개하고 있다.
매우 정략적이고 극히 의도적인 모습으로 나타나는 명칭변경 시도는 혹 일부 관계자들이 자신의 업적으로 남겨 두려는 시도는 아닌지 커다란 우려로 다가온다.
지역명칭의 결정은 그동안의 지역 역사를 바탕으로 하고 지역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고 있는 주민들의 의견을 가장 기초해야 한다는 것을 집행부는 잘 알아야 한다.
군자지구의 명칭 변경에 대해서는 주민들에게 명칭변경에 대한 설득력 있는 자료들을 제시하고 이를 이해시키며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주민들에게 허락을 득한 후 충분한 검토를 위해 주민투표나 여론 조사 등을 통해 매우 신중하게 진행되어 져야한다.
또한, 행정부의 일방적인 추진은 지나친 권위적 행보로 이해될 수 있거나 지역갈등을 조장하는 또 하나의 사건으로 전개될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더불어 집행부는 뿌리가 강하지 않은 시흥시의 여건을 감안하여 지역주민들의 화합과 주민들이 정주의식을 높이고 지역에 대한 애정을 높여갈 수 있는 일들에 더욱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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