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흥=박승규 기자]
경기도와 안양대 국어문화원이 국어소외계층인 발달장애인 대상 언어복지정책의 하나로 2일부터 9일까지 경기도청 1층 로비에서 ‘발달장애인 그림책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그림책을 비롯한 책을 만들기 어려운 발달장애인을 위해 도와 안양대 우리말 지킴이들이 발달장애인의 이야기와 그림으로 만든 그림책 33권과 함께 그림책의 그림 130여 점, 참여자들의 협동화 등이 전시된다.
아울러 안양대 우리말 지킴이들이 준비한 관람객 참여 프로그램인 ▲그림책을 영상으로 감상하는 ‘그림책으로 세상에 나서 볼까요?’ ▲발달장애인 그림책 작가들에게 전하는 말이나 감상을 적어 만드는 ‘작가에게 한 발짝- 소통 나무 만들기’ ▲즉석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마련된 ‘우리 같이 사진 찍어요’ 등이 진행된다.
우리가 무심코 사용한 차별어가 무엇인지 알아보고 순화어를 함께 고민해 볼 수 있는 ‘소통의 시작, 바르고 쉬운 말 쓰기’도 퀴즈 형식으로 마련했다. 활동에 참여하는 관람객들에게 발달장애인들의 작품으로 만든 점착 메모지와 마그넷 등의 기념품도 증정한다.
그림책을 만든 홍영기 발달장애인 작가는 “기존 발달장애인 대상 교육 활동이 주로 전문 기술에 관한 것과 달리 정작 발달장애인의 큰 고충 중 하나는 의사소통”이라며 “저희가 만든 책을 여러 사람들이 읽어서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대하는 것이 달라지고 차별·비난이 없어졌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안양대 국어문화원장 박철우 교수는 “그림책과 전시회라는 형식으로 꾸렸지만, 이번 사업의 목적은 우리 사회의 소통 약자들을 직접 찾아가 그들과 소통하고 또 세상 속으로 한 발짝 나올 수 있도록 이끄는 것”이라며 “이제 우리 사회가 이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소통하려고 노력해야 할 때다”라고 강조했다.
김태근 경기도 문화종무과장은 “경기도는 국어문화진흥사업을 통해 도민들이 더 쉽게 이해하기 쉽게 공공언어를 개선하고, 장애인을 포함한 모든 도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장애인뿐만 아니라 결혼이주여성, 다문화가정 등 소위 국어소외계층이 차별없이 소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언어복지정책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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