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흥=박미영 기자]
이번 달 16일까지 오이도 박물관 1층 갤러리를 방문하면 다양한 꽃과 나무들이 저마다의 색채로 화폭에 담겨 방문객들의 눈을 사로잡고 있다.
시흥시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화동아리 묵향애 회원들은 한글날(2022년10월9일)을 맞이하여 16명 회원들의 작품들을 모아 2022년 제14회 <꽃과 나무이야기> 정기회원전을 개최했다.
이번 전시회는 강희안 선생께서 직접 꽃과 나무를 가까이 하며 기록한 이야기를 16명의 화가가 각자의 일상과 정취를 담아 그렸다. 우리나라 최초의 원예서인 강희안 선생의 「양화소록(養花小錄)」에 기록된 우리나라의 옛 선비들이 즐겨 기르던 꽃과 나무 품종에 대해 알리고자 책에 명시된 품종들에 맞춰 《꽃과 나무 이야기》 전시회를 기획했으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시민들과 함께 강희안 선생을 알아가며 한국화와 더 가까워지길 기대한다.
이번 전시회는 시흥오이도박물관에 50여점이 원화로, 연꽃테마파크에 총 19점이 실사전시 되었으며 전시된 작품 속 꽃과 나무들은 강희맹의 『진산세고(晉山世稿)』 속 「양화소록(養花小錄)」에 기록된 꽃과 나무들이다.
정은경 작가는 “우리나라 최초 한글금속활자는 강희안의 글씨체로 만들어 졌습니다. 이를 아는 사람들은 많지 않아요. 연꽃이 화목품계로 사군자와 같은 1등품계로 조선의 문인들도 매우 어여삐 여겼습니다. 연꽃테마파크를 찾아오는 방문객들에게 이를 홍보하기 위해 실사전시로 강희안, 강희맹 형제에 대한 설명문을 터널에 설치하고 전시하고 있습니다.”고 전했다.
강희맹 선생의 『진산세고(晉山世稿)』는 강희맹의 할아버지 강회백, 아버지 강석덕과 조선시대 유명한 화가였던 형 강희안의 행장과 시문을 각각 1권으로 하고 강희안이 지은 「양화소록(養花小錄)」 1권을 합하여 전 4권으로 엮었다.
「양화소록(養花小錄)」은 강희맹의 형 강희안이 지은 원예에 관한 책으로 원명은 <청천양화소록>으로 고려대학교 도서관에 소장되어있다. 「양화소록(養花小錄)」은 우리나라에 전하는 전문 원예서 가운데 가장 오래된 책이며 그 속에 담긴 진정한 가치는 꽃과 나무의 품계를 논하며 자연의 이치와 천하를 다스리는 뜻을 담아내고 있다.
한국화 동아리 묵향애는 2009년 한국화를 좋아하는 시흥시민을 중심으로 동아리를 구성하여 매년 묵향애 정기회원전을 진행하고 있으며 정은경 화가를 중심으로 한국화 재능기부와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박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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