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병원의 출산비용이 최대 200만원 이상 차이나며, 환자 본인부담금 또한 편차가 크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문정복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시흥갑)이 국립대병원들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제왕절개 비용(본인부담금을 포함한 총액) 평균액이 가장 비싼 곳은 서울대병원(496만2,000원)으로 나타났다.
가장 저렴한 강원대병원(283만7,000원)과 비교하면 1.75배에 달하는 212만5,000원 차이가 나는 수준이다.
두 번째로 비싼 곳은 충북대병원(459만2,000원)이며, 전남대병원(430만4,000원), 부산대병원(396만5,000원), 경북대병원(389만5,000원)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강원대병원의 뒤를 이어 저렴한 곳은 제주대병원(341만1,000원), 경상국립대병원(373만2,000원), 충남대병원(380만8,000원), 전북대병원(385만6,000원)으로 확인됐다.
자연분만 진료비 총액 평균비용 또한 서울대병원(377만4,000원)이 가장 비싼 것으로 확인됐다. 가장 낮은 경북대병원(234만1,000원)과는 143만3,000원 차이가 난다.
다음으로 충북대병원(355만9,000원), 부산대병원(290만4,000원), 경상국립대병원(265만4,000원), 전남대병원(257만5,000원)이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의 본인부담금도 국립대병원 간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제왕절개 시 본인부담금이 가장 비싼 충북대병원(54만원)과 가장 저렴한 강원대병원(30만6,000원) 간에 23만4,000원의 차이가 존재했다.
자연분만의 경우 서울대병원(18만1,000원)과 충남대병원(3만원) 사이에 15만1,000원의 비용 차이가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문정복 의원은 “초저출산에 따른 인구절벽 위기 상황에서 병원별 본인부담금의 편차가 출산을 앞둔 가정에 부담이 될 수 있다”며, “각 지역의 거점 공공의료를 책임져야 할 국립대병원의 출산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유연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