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위원장 김 용 일
자유와 질서는 서로 모순되는 개념이어서 자유를 지나치게 존중하면 질서가 파괴되고 질서를 지키는데 지나치게 전념하면 자유는 사라지고 맙니다. 하지만 이 두 가지가 양립하지 않으면 민주주의는 성립할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자유가 없는 곳에서는 진보가 없고 질서가 지켜지지 않으면 진보는 커녕 현 상황을 유지 할 수조차 없기 때문이다. 전국시대의 석학 한비자는 법이 공정하게 적용될 때만이 부국강병을 이룩할 수 있다고 설파했습니다. 법이 공정하게 적용되는 사회라는 것은 어쩌면 이상향의 세상이라고 생각 할 수밖에 없으리만큼 만들기가 어렵습니다. 그렇기에 신문의 사명은 모든 이들이 법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자유와 질서의 균형을 이루어 민주주의를 실현할 수 있도록 감시하는 것 입니다. 지나치게 자유로운 것은 질서를 지키도록 종용하고 지나치게 질서만을 주장한다면 자유가 사라지기에 적절한 선에서 질서를 지킬 수 있도록 사회를 유도하고 이런 점들이 잘 지켜질 수 있도록 감시하는 기능이야 말로 신문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기능인 것입니다. 주간시흥이 창간 된 지 어언 6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이 사회가 요구하는 자유와 질서의 중립점을 잘 찾아왔는지에 대해서는 자신할 수 없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중용의 도를 잃지 않고 지금까지 신문을 만들어 왔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많은 독자들의 성원에 힘입어 앞으로도 주간시흥이 시흥의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끝으로 6년의 세월 동안 주간시흥에 도움을 주신 수많은 독자들과 주간시흥 관계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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