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간축시*

주간시흥 | 기사입력 2011/11/16 [10:54]
주간시흥 기사입력  2011/11/16 [10:54]
* 창간축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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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뿌리를 통하여 
                            


 


 

                              이연옥

 
모든 뿌리가 나무에서 내려
뿌리를 통하여 나무가 자란다
가지 무성하기까지 수차 하나 매달고
줄기며 잎새를 향해 수맥을 올리는 일
푸른 실핏줄 드러내고 눈부신 아침 맞기까지
뿌리는 소리없이 골진 구석구석 퍼져가고
잎은 하늘을 다 받들어 푸르러 가고
 
모든 이야기가 사람에게 나와
이야기를 통해 사람이 밝아진다
둥불이 되기까지 연필 하나 챙기고
소래산에서 물왕저수지, 군자봉에서 오이도까지
빌딩 단칸방 공사장 농어촌,
노숙자를 기업인을 노동자를 향하여 발이 닳도록
모르는 사이, 사람과 사람사이
서로를 알았다고 진실이 오가는 사이
길마다 총총하게 새겨지는 발자국, 주간시흥


오늘도 가차 없이 퍼 올리는 이야기들
늘 푸른 청년으로 자라는 무성한 나무 한그루, 주간시흥을 본다.


 

 


 ■작 가 약 력 

 

▲문인협회회장 이연옥©주간시흥

-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국문학과 졸
    - 월간 ‘문화공간’ 시부문 신인상 등단
       - 전국공모 제1회 시흥문학상 금상 수상
      - 2003년 시흥여성대상 수상(예술부문)
          - 현)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 시흥시지부장
          - 저서 : 시집 / 산풀향 내리면 이슬이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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