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여인열전 - 조희 (3)

주간시흥 | 기사입력 2011/08/22 [21:06]
주간시흥 기사입력  2011/08/22 [21:06]
중국여인열전 - 조희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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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위원장 김용일

 
BC 251년 진소양왕이 죽고 안국군이 진효문왕으로 등극함으로써 자초는 세자가 되었다. 그러자 여불위는 조희와 아들 정을 조나라에서 데려왔다. 진효문왕은 상중이기에 빈소에 머물렀는데 여불위가 자청하여 수발을 들면서 음식물에 미량의 독을 집어넣어 6개월이 지나 정식으로 즉위식을 거행한 뒤 갑자기 피를 토하고 죽어 세자인 자초가 왕위에 오르니 이 사람이 곧 진장양왕이다.

장양왕은 왕위에 오르자마자 여불위에게 공식적으로 승상의 벼슬을 내리고 문신후로 봉해 하남과 난양의 땅 10만호를 식읍으로 주었다. 그리고 진장양왕이 왕위에 오른 지 3년이 지나자 별다른 증세 없이 시름시름 앓다가 죽어 세자 정이 왕위에 올랐다. 왕위에 오른 세자 정은 나이가 13세로 너무 어리기 때문에 여불위가 모든 국정을 도맡아 처리했다.

진왕 정의 어머니인 조태후는 나이가 들면서 더욱 음욕이 발동하여 하루라도 여불위와 잠자리를 같이 하지 않으면 견디지 못할 정도가 되자 여불위로서는 큰 부담이어서 조태후와의 관계를 끊고자 노애라는 힘이 센 자를 환관으로 가장시켜 조태후에게 보내고서야 조태후로 부터 해방될 수 있었다.

조태후는 노애와 몰래 정을 통하면서 사랑하는 마음이 생겼다. 하지만 태후가 임신을 하게 되자 이 사실이 발각 날까 두려워 옹 땅으로 옮겨 살기를 진왕 정에게 간청하여 그리고 옮겨가 살게 되었다.

주위의 눈을 위식하지 않아도 된 두 사람의 사랑 놀음은 그야말로 점입가경이었지만 조태후는 노애와의 사이에 아들 둘을 낳아 몰래 기르다가 진왕 정에게 발각되어 어린 아들들은 맞아 죽고 노애도 잡혀 죽었다.

하지만 조태후는 생모인지라 차마 죽이지는 못하고 유폐시키는데 그쳤다. 진왕 정은 여불위도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여불위의 세력이 너무 크기 때문에 함부로 하지 못하고 승상직 만 박탈한 다음 낙양 땅으로 나가 살게 한 후 역모를 일으킬까 두려워 촉 땅으로 추방령을 내리자 여불위는 독주를 마시고 자살함으로써 파란만장한 일생을 마쳤다.

주변을 모두 정리한 진왕 정은 이사를 여불위를 대신해 정책을 관장하게 하고 이사의 정책을 받아들여 주변국들을 차례차례 정복하여 마침내 천하를 통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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