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여인열전 - 조희 (2)

주간시흥 | 기사입력 2011/08/15 [16:57]
주간시흥 기사입력  2011/08/15 [16:57]
중국여인열전 - 조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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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위원장 김용일

 
BC 261년 여불위는 우연히 조나라에 인질로 와있는 안국군의 아들 이인을 만나 그가 인물임을 알아보고 한 가지 제안을 하게 된다.
“당신에게 천하를 주면 당신은 나에게 무엇을 주겠습니까?”라고 하자 이인은 “나를 귀한 사람으로 만들어주면 그대와 함께 평생 부귀영화를 누리겠소.”라고 답하여 거래가 성사되었다.

원래 안국군은 세자가 아니었지만 세자로 있던 그의 형이 위나라에서 인질로 있다가 죽는 바람에 둘째 아들인 안국군을 세자로 삼았다. 세자의 정실부인인 화양부인은 초나라 태생으로 불행히도 아들이 없었다. 하지만 후궁소생의 아들은 이인을 비롯하여 20여 명이나 되어 정상적이라면 이인이 후계자가 될 가능성이 극히 낮았다. 그러나 여불위는 그런 이인을 화양부인의 양자로 만들어 다음대의 왕으로 만들기로 생각하고 진나라로 들어갔다.

진나라로 들어간 여불위는 화양부인의 언니에게 많은 선물을 주어 환심을 사 가까워진 다음 화양부인을 만나게 해달라고 해 그녀를 만나자 이인을 양자로 들일 것을 권유했다. 여불위의 설득에 마음이 흔들린 화양부인이 안국군을 설득하여 승낙을 얻어내자 여불위는 이인에게로 돌아와 이름도 초나라 출신의 아들이라는 뜻의 자초로 바꾸게 하고 자초가 자신의 애첩인 조희에게 관심을 보이자 조희마저 내줬다.

얼마 후 진나라가 조나라를 공격하여 수도인 한단성을 포위하여 자초에 대한 감시가 강화되자 여불위는 성을 지키는 수문장에게 뇌물을 주고 자초와 함께 도망쳐 진나라로 들어갔다.

BC 256년 진소양 왕이 주나라를 멸망시키기 위해 군대를 보내자 주난왕은 비밀리에 초·조·위,·한·연·제나라에 밀사를 보내 진나라 군대를 막아달라고 했지만 아무도 군대를 보내지 않자 절망한 주난왕은 진소양왕에게 낙양 일대를 바치고 항복했다. 주난왕은 이로써 천자의 신분에서 신하의 신분이 되었다.

진소양왕은 텅 빈 낙양으로가 주나라 종묘와 사직단을 허물고 천자의 상징으로 여겨온 구정을 함양으로 옮겨온 다음 “모든 나라의 군주는 입조하여 조공을 바치고 축하하라.”고 선포하자 천하 열국이 모두 귀복했다.

진소양 왕은 천자라고 공식적으로 선포하지는 않았지만 실질적으로 천자 노릇을 하기 시작했고 각 나라로부터 인질을 받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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