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여인열전 - 조희 (1)

주간시흥 | 기사입력 2011/07/31 [11:56]
주간시흥 기사입력  2011/07/31 [11:56]
중국여인열전 - 조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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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시대만 하더라도 비록 몰락한 주나라이기는 하지만 명색이라도 천자로 불렸기에 제후국들의 수장들은 왕이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않고 공(公)으로만 불렸지만 전국시대에 들어와서는 노골적으로 왕으로 칭하기 시작했다.
조희라는 여자는 천하를 통일한 진시황의 어머니로 잘 알려진 여인으로 원래는 여불위의 첩이었지만 여불위의 치밀한 계략에 따라 진시황의 아버지에게 인계된 여자였다.

전국시대 말 진나라 소양왕은 조나라 혜문왕에게 ‘화씨의 벽’이라는 진귀한 보물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가지고 싶어 유양 땅 열다섯개 성과 바꾸자는 제안을 했다.

조혜문왕은 이 제안을 받아들이자니 보물만 빼앗길 것 같고 거절하자니 전쟁을 할 수밖에 없지만 진나라의 막강한 군사력을 이길 자신이 없어 고민하다가 인상여에게 대부 벼슬을 내리며 “돌아올 때는 열다섯개의 성이나 화씨의 벽 중 하나를 반드시 가져오라”는 명령을 내렸다.

진나라에 사신으로 간 인상여가 진소양왕에게 화씨의 벽을 보여주자 진소양왕이 이것을 돌려주질 않았다. 그러자 인상여는 옥에 티가 있는데 찾아주겠다고 하여 받은 다음 5일 동안 목욕재계하고 받아야 한다고 하며 주질 않았다.

진소양왕이 강제로 빼앗으려하자 인상여는 만약 강제로 빼앗으려 한다면 옥을 던져 깨뜨린 다음 자신도 죽겠노라고 하니 진소양왕은 5일 동안 목욕재개하고 받겠다고 약속했다.

그날 밤 인상여는 몰래 수하 한사람에게 화씨의 벽을 주어 본국으로 보낸 후 5일 째 되는 날 진소양왕이 왔을 때 논리 정연한 말로 설득하고 조나라로 돌아와 그 공으로 상대부에 올랐다. 그런데 인상여를 보내고 난 진소양왕은 아무래도 손해를 본 느낌이어서 그 이듬해 ‘서하밖 민지 땅에서 우호를 나누고 싶다.’는 전갈을 보냈다.
 
진소양왕은 초나라 회왕과 회견하자고 해놓고 잡아가둔 전례가 있는지라 조혜문왕이 두려워하자 인상여는 조혜문왕에게 민지로 나가라고 하고 자신이 수행을 했다.

인상여는 정병 5천명을 뽑아 민지 주변에 매복시키고 대장군 염파에게 국경에 대기하라고 한 다음 회담장소로 나갔다.

진소양왕은 조혜문왕에게 성 열다섯개를 바치라고 협박하다 주변에 조나라 군사가 매복해 있는 사실을 알고 조나라에 안국군의 아들 이인을 인질로 보내고 화평을 맺었다. 이 이인의 아들이 후일 천하통일을 이룬 진시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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