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여인열전 - 포사(1)

주간시흥 | 기사입력 2011/06/07 [16:03]
주간시흥 기사입력  2011/06/07 [16:03]
중국여인열전 - 포사(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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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위원장 김용일   ©주간시흥
하 왕조가 쇠퇴했을 무렵 두 마리 용이 나타나 입에서 정기를 토해 놓고 사라지자 그것을 상자에 소중히 담아 봉해 간직 했다가 다음 대에 물려주었다. 이 상자는 대대로 소중히 간직되어 오다가 하 나라가 망하자 그대로 은나라에 전해졌고 은나라가 망하자 그 상자는 다시 주나라로 전해지게 되었다.

은나라는 미신을 소중히 한 나라였으므로 이 상자는 한 번도 열린 적이 없었는데 주나라 10대 여왕의 시대에 이르러 실수로 인해 이 상자가 열리자 용의 정기가 흘러나왔다. 그런데 이 자국은 아무리 쓸고 닦아도 없어지지 않았다.

여러 방법을 강구하던 중 여인들을 알몸으로 만들어 큰 소리를 지르게 하니 용의 정기가 도마뱀으로 변해 후원 쪽으로 도망쳤다. 후원 쪽으로 도망치던 도마뱀은 그곳에서 마주친 일곱  살 난 소녀의 몸속으로 사라져버리고 말았다.
 
이 사실을 아무도 알지 못했으나 이 소녀가 열다섯 살이 되자 처녀의 몸인데도 불구하고 자꾸 배가 불러 오자 그녀는 고민에 빠져 있다가 아이가 태어나면 버릴 생각으로 몸을 숨기고 지냈다.

여왕이 죽고 선왕의 시대가 되자
“산뽕나무 활과 대로 만든 전통은 주나라를 망치는 근본”이라는 노래가 공공연히 불러지고 있었다. 선왕은 이 노래를 문제 삼지는 않았지만 왠지 마음에 걸려 신경을 쓰고 있었는데 그러던 어느 날 산뽕나무 활과 대나무 전통을 팔고 있다는 보고가 올라오자 선왕은 그들 부부를 잡아 죽이라는 명령을 내렸다.

이들 부부는 자신들을 잡으러 오기 전 가까스로 몸을 피해 달아나다가 도망치던 그들의 귀에 아기 울음소리가 들려 가보니 갓 태어난 아기가 버려진 채 울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이 아기를 데려다 기르기로 결정했다. 이 아기가 바로 용의 정기가 변해서 된 도마뱀과 마주친 처녀가 낳아서 버린 아기였다.

활 장수 부부는 멀리 포 나라로 도망쳐 그곳에서 아기를 길렀는데 그녀는 누구라도 보면 감탄 할 정도의 미녀로 자랐다. 그 무렵 포의 영주가 중죄를 지어 주 왕실로부터 처벌을 받게 되자 포 나라에서는 그 죄를 용서받는 대가로 포 나라에서 제일가는 미녀를 바치고 사태를 수습했는데 이때 미녀로 뽑힌 여자가 바로 활 장수 부부가 기른 여자로 이름은 포사였다. 이때의 천자는 주나라의 유왕으로 그는 포사로 인하여 주나라를 망치는 결과를 낳고 만다.

원래 유왕은 즉위 후부터 난폭하고 주색을 좋아하여 정사를 제대로 돌보지 않았는데 그의 어머니인 강후가 자주 타일렀지만 듣지 않았고 더군다나 강후가 죽은 뒤로는 더욱 여색에 빠져 국정을 돌보지 않다가 마침내 포사를 만나 주나라를 멸망의 상태에 놓이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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