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박관념에 사로잡힌 미국

주간시흥 | 기사입력 2011/04/19 [15:11]
주간시흥 기사입력  2011/04/19 [15:11]
강박관념에 사로잡힌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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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일 편집위원장  © 주간시흥
문화적 대국이자 인구의 대국인 중국이 경제대국이 된다면 중국은 분명 무서운 미국의 경쟁자가 될 것이다. 그러나 미국은 중국보다 먼저 싸워야 할 문제들이 한 둘이 아니어서 무엇보다 날로 심각해지는 빈부의 격차를 줄여야 하며 미국 내 인종갈등과 세계와의 갈등을 진지하게 해결해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
 
이를 위하여 무엇보다 문화적인 겸손을 배우지 않으면 결코 미국은 세계적 지도자가 될 수 없다. 다양한 세계의 문화를 이해하고 이를 인정하고 존중해주는 문화적 겸손을 배울 때 미국은 진정한 세계의 지도자가 될 수 있다.

그러나 탄생한 지 200여 년 밖에 되지 않은 젊은 국가 미국은 그 문화의 뿌리가 깊지 않아 인종의 박물관 같은 다원주의 국가임에도 미국적인 것 이외의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고 또 이해하려들지 않는다는데 미국의 문제가 있다.

미국은 글로벌화의 근원지이기도 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글로벌화 되지 않은 나라이기도 하다. 이는 미국인들이 유럽인들과는 달리 공존의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는데 있다.

공존이란 그저 함께 사는 것이 아니라 이웃을 존중하고 인정하며 차별하지 않아야만 가능한데 미국은 오로지 군림하고 지도하는데 익숙해져 있다.

이웃나라 캐나다는 인구가 미국의 9분의 1밖에 되지 않는데다 인구의 대부분이 미국과의 국경 100km 이내에 사는 등 미국에 종속되다시피 되었고 남쪽의 멕시코는 경제적으로나 군사적으로나 미국의 적수가 아니기에 항상 그들 위에 군림해왔고 이런 의식은 아메리카뿐만이 아니라 세계의 지도국가가 되고도 변하지 않다보니 온갖 시련 속에서도 세계 제일, 세계 최강이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다.

만약에 서부라는 거대한 미개척지가 없었다면 미국은 끊임없는 내분과 반목 그리고 갈등에 시달렸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미국의 에너지는 서부라는 미지의 땅으로 뻗어나갔고 지금은 세계로 무한히 뻗어나가고 있다.

사방이 가로막혀 에너지가 뻗어나갈 곳이 없었던 대부분의 다른 나라들이 내분에 휩싸여 에너지를 소모했던 것과는 극히 대조적이다.   

존 F 케네디는 “미국은 가만히 서있기 위해서라도 계속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미국이라는 그 거대한 체구가 가만히 있으면 비만과 성인병으로 쓰러지게 될 것이므로 그 넘치는 에너지를 끊임없이 발산하기 위해 미국은 끊임없이 빠르게 움직이기 위해 새로운 적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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