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일의 초강대국 미국 (4)

주간시흥 | 기사입력 2011/04/12 [13:05]
주간시흥 기사입력  2011/04/12 [13:05]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 미국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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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일 편집위원장   © 주간시흥
힘으로 밀어붙이는 레이건의 국제정치는 이해관계에 있는 많은 나라들의 반발에 부딪혀 중동에 있는 미국의 대사관 등이 테러의 표적이 되어 공격당하는 일이 크게 늘었다. 그리고 레이건 행정부는 적대관계였던 이란에 무기를 몰래 팔아서 니카라과 공산정권을 뒤집으려는 게릴라를 지원한 스캔들로 그의 임기에 오점을 남겼다.

레이건의 시대라고 할 수 있는 1980년대에는 기업합병이 활개를 치고 각종 규제가 철폐되어 뉴딜 이래의 원칙을 무시하고 정글 자본주의로 돌아간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그래도 미국경제는 어느 정도 숨통이 트여 실업률이 줄고 경제성장도 이루었지만 1987년 10월 19일 주가가 하루만에 508포인트나 대폭락하여 미국경제에 충격을 주었다. 이는 레이거 노믹스가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는 방법이었음을 말해주는 것이었다.

1980년대 중반에는 미국의 경쟁자인 소련이 대변혁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된다. 1985년 3월 소련의 최고 권력자인 공산당 총서기장에 미하일 고르바쵸프가 취임했다. 국제경험이 풍부했던 그는 스스로 공산주의자임에도 개혁의 필요성을 깊이 느껴 그가 내세운 개혁과 개방은 소련뿐만 아니라 경직된 공산주의 체제에 뿌리 깊은 불신을 가지고 있던 공산세계를 뒤흔들어 놓았다.

1986년 10월 아이슬란드에서 만난 미국과 소련의 두 정상은 온 세계가 깜짝 놀랄 결과를 창조해냈다. 그것은 장거리 탄도탄과 핵무기를 모두 없애버리자는 제안이었다. 비록 의회의 반대로 무산되었지만 평화와 안전에 획기적인 합의였고 인류가 핵무기 공포에서 벗어나는데 크게 기여했다.

1988년 말 미국은 새로운 대통령으로 부통령이었던 조지 부시를 택했다. 부시가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 1년간은 세계사의 대변혁기라고 할 수 있는데 1989년 11월 9일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며 독일은 통일을 준비하기 시작했고 동구권이 차례로 무너져 40년에 걸친 냉전시대가 종말을 고했으며 20세기 내내 지속되었던 이념의 갈등이 사회주의의 패배로 마무리되었다.

동구권뿐만이 아니라 중국과 인도도 개방경제로 돌아서는 등 세계는 개방과 글로벌화의 급물살에 휩쓸렸다. 이 대변혁은 자본주의의 승리라기보다는 공산주의 자체의 모순 때문에 무너지고 말았다.

소련이 무너진 지금 미국은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이 되었다. 하지만 건전한 경쟁자가 없으면 쇠락하는 법이어서 미국은 이미 미래의 주된 적으로 중국을 지목하여 준비를 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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